부동산 GS건설·자이S&D '자이 연합' 시너지 폭발···올해 도시정비 수주 7조원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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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자이S&D '자이 연합' 시너지 폭발···올해 도시정비 수주 7조원 돌파 전망

등록 2025.12.12 16:07

주현철

  기자

브랜드 시너지로 시장 점유율 압도리스크 관리·사업 다각화 전략 결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GS건설과 자이S&D가 올해 도시정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자이(Xi) 연합'의 시너지를 본격화하고 있다. 양사의 연간 누적 도시정비 수주액은 연말 기준 약 7조원에 달할 전망으로, 역대급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1월 말 기준 누적 수주액이 5조4183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단독으로 도전한 성북 1구역 재개발 사업(약 7000억원) 수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성과는 22년 만에 단행한 '뉴 자이' 브랜드 리뉴얼과 선별적 수주 전략이 맞물리면서 고급화 이미지와 안정적 시공 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하반기 들어 대형 사업장에서 '자이' 브랜드 선호도가 다시 부각되며 브랜드 프리미엄이 수주 확대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취임 첫해인 지난해 도시정비 수주액 3조109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취임 2년 차인 올해에는 이를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자이' 브랜딩 전략의 성과를 입증했다.

자이S&D도 올해 도시정비 전문성을 강화하며 1조원대 수주를 넘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자이S&D는 가로주택정비 등 중소형 정비사업에 특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기반을 확장하고 사업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며 실적을 늘려왔다.

자이S&D는 2000년 이지빌을 전신으로 출범했으며 GS건설이 지분 39.4%를 보유한 계열사다. 2018년 본격적으로 주택개발사업에 진출하고 2019년 코스피 상장으로 GS그룹 내 주택 사업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자체 브랜드 '자이르네'를 내세워 차별화된 고급 주거 이미지를 구축하며 올해 들어 용인 김량장동 가로정비사업, 마포로5구역 10·11구역 도시정비사업, 검암역세권 B2블록 공동주택사업, 망원동 6·7구역 등에서 연이어 수주 성과를 올렸다.

업계에서는 GS건설과 자이S&D가 구축한 '자이 연합'이 내년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GS건설의 대형 정비사업 경쟁력과 자이S&D의 소규모 정비사업 전문성이 상호 보완되며 브랜드·마케팅·설계·사업성 분석 등 전 주기적 시너지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의 브랜드 경쟁력이 회복되고 자이S&D의 전문성이 결합되면서 정비사업 시장에서 영향력이 한층 커졌다"며 "양사의 사업 영역이 세분화·보완되는 구조여서 향후 수주 시너지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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