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에 11명 투입, 디지털 증거 확보 총력서버 로그·IP분석으로 구체적 경로 추적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무실에 수사관 11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도 같은 장소에서 10시간가량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의 강제 수사가 연일 이어지는 배경에는 피해 규모와 사안의 중대성이 있다. 경찰은 유출된 고객 계정이 약 3370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유출 경위와 관련자의 구체적 행적을 추적하기 위해 디지털 증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쿠팡 전직 직원인 중국 국적의 A씨가 피의자로 적시됐다.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입 및 비밀누설 혐의를 받는 A씨는 쿠팡에서 인증 업무를 맡았던 인물로, 사건 발생 전 이미 출국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거나 범죄인 인도 절차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적색수배는 수배 대상자의 소재 파악과 임시 체포를 위해 각국에 협조를 요청하는 절차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해당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으며, 25일 쿠팡 측 고소장을 접수하고 28일 고소인을 조사했다. 쿠팡 측이 제출한 서버 로그 기록을 분석 중이며, 유출에 사용된 IP 추적도 병행하고 있다.
압수수색의 초점은 유출 경로와 수법, 공모 여부 등 정밀한 디지털 포렌식 자료 확보에 맞춰져 있다. 경찰은 확보한 로그와 IP 정보를 통해 피의자의 접근 시점과 방식, 회사 내부 시스템에서의 이동 경로 등을 분석해 구체적인 범행 정황을 규명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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