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쿠키런: 사라진 국가유산 찾아서' 전시 개최"독립을 꿈꿨던 대한제국과 쿠키런 스토리 서사와 연결돼"상상화부터 다양한 쿠키런 IP 활용한 굿즈도 판매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는 8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에서 진행된 '쿠키런: 사라진 국가유산을 찾아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쿠키런은 마녀의 오븐에서 탈출한 '용감한 쿠키'의 첫 발걸음부터 시작하는 서사로 운명에 안주하지 않고 나아가는 '용기'가 게임의 근원적인 서사"라며 "대한제국은 열강의 침탈 속에도 자주 국가를 건설하고자 하는 용기가 담긴 미완의 꿈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격동의 시대 강하고 독립된 대한을 꿈꿨던 대한제국의 가치와 쿠키런에서 작은 쿠키들이 오븐을 탈출했던 그 용기가 본질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느꼈다"며 "두 서사 모두 더 나은 삶을 향한 굳건한 의지를 보여주기에 이 메시지를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는 취지를 소개했다.
이번 특별전은 쿠키런의 대표 캐릭터인 용감한 쿠키와 동료들이 고종 황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따라가는 구성이다. 곽희원 덕수궁관리소 학예연구사는 "기존의 딱딱한 유물 중심 전시에서 벗어나 보다 친근하고 생동감 있는 전시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런 IP를 종합적으로 활용했다"며 "4조의 주인공 쿠키들의 목소리로 오디오 도슨트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일제강점기를 겪지 않았다면 남아 있을 덕수궁의 본래 모습과 고종 황제가 꿈꿨던 황궁의 모습을 당시 사료에 상상을 더해 복원한 '쿠키런 상상화 1: 덕수궁, 다시 피어난 황제의 꿈'을 전시한다.
또 덕수궁 돈덕전에서 거행하고자 했으나 끝내 열리지 못한 대규모 국가 행사 '칭경예식'을 쿠키런의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감성으로 재해석한 다섯 폭 병풍 형식의 '쿠키런 상상화 2: 칭경예식, 새 시대를 열다'와 일제강점기를 겪지 않고 근대화와 부국강병을 이룬 상상 속 서울을 데브시스터즈 아티스트 20여명의 손으로 구현한 대작 '쿠키런 상상화 3: 꺼지지 않을 희망의 빛'을 선보인다.
조 대표는 "상상화 등 프로젝트를 이은지 데브시스터즈 CIPO(최고IP책임자)의 주도 하에 20명이 넘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했고, 서울 전역을 발로 뛰면서 조사하고 고증을 반영했다"며 "훼손된 사대문과 사소문 등을 복원해 표현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발전된 서울의 모습도 그려 관람객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잘 알릴 수 있게 기획됐다"고 강조했다.
전승 단절의 위기에 놓인 전통 기술을 바탕으로 국가무형유산 장인들이 제작한 작품 4점도 확인할 수 있다. 작품들은 천년나무 쿠키의 '윤도(나침반)', 바람궁수 쿠키의 '선자(부채)', 옥춘맛 쿠키의 이화문 '매듭', 용감한 쿠키의 '편경(악기)' 등 사라져가는 국가유산을 지키기 위한 쿠키들의 힘이 깃든 콘셉트다.
다양한 자체 제작 쿠키런 굿즈도 선보인다. 덕수궁 기프트샵에서 구매 가능한 우표 스티커 세트, 엽서 세트, 포스터 아크릴 디오라마 등과 댕기 키링, 매듭 팔찌, 자개 컵 등도 출시한다. 한쪽에서는 덕수궁의 요소를 담은 쿠키런 게임도 즐길 수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국가유산청과의 협업이 쿠키런 IP의 새로운 도약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봤다. 조 대표는 "규모가 크다 보니 한 가지 요소만 연결되는 것이 아닌 역사적 고증과 재미난 부분까지 챙겨야 한 부분이 어려웠으나 협업 자체는 매우 의미 있다"며 "쿠키런과 데브시스터즈의 새로운 도약에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고, 한국 문화유산이 널리 알려질 수 있는 신호탄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을 넘어 하나의 문화, 캐릭터 IP가 미래 유산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 중"이라며 "게임 IP로 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 투자를 전개하고 이후에도 다양한 경험과 사업을 선보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 대표는 "문화유산 협업과 같은 활동을 진행하면 팬분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준다"며 "문화유산은 소중하게 여기는 콘텐츠이기에 팬덤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고, 이런 부분은 (사업 등) 확장에도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쿠키런: 사라진 국가유산을 찾아서'는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에서 오는 9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열린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xxia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