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앱결제 수수료 15~20% ↓···정기 구독 서비스 10%로 변경국내 게임업계 의견 분분···"자체 결제 시스템 구조 이미 구축""중소 게임사·해외 시장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부분"
6일 업계에 따르면, 사미르 사마트 구글 안드로이드 생태계 담당 사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 앱마켓 '플레이스토어'의 수수료를 낮추고 외부 결제를 허용하는 개편안을 공개했다. 개편안에는 수수료를 낮추고 외부 결제를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구글의 기존 인앱결제(IAP) 수수료는 30%였으나 이를 20%로 낮췄다. 구글 플레이 게임즈 레벨업 프로그램과 앱 경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개발자 대상으로는 신규 설치 15%, 기존 설치 20%의 수수료가 책정됐다.
서비스 수수료와 결제 수수료를 분리하도록 구조도 변경했다. 구글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는 유럽경제지역(EEA), 영국, 미국 개발자는 5%의 별도 결제 서비스 수수료를 내며, 그 외 지역은 시장별 요율이 적용된다. 정기구독 서비스 수수료는 10%로 인하된다.
외부 결제 폭도 넓어진다. 개발자는 구글 플레이 결제 시스템 외에도 자체 결제 시스템을 병행하거나 별도의 방식을 도입할 수 있다. 또, 이용자가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아닌 다른 앱마켓에서도 앱을 간편하게 내려받도록 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새 수수료 체계는 오는 6월 30일까지 ▲미국 ▲영국 ▲유럽경제지역 등에 우선 적용되며, 한국에는 오는 12월 정식 도입될 예정이다. 구글은 내년 9월까지 이를 전 세계로 순차 확대한다. 사마트 사장은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개방성과 개발자 및 이용자의 선택권 확대"라며 "비즈니스 모델을 진화시키는 실질적 업데이트"라고 설명했다.
다만, 플레이스토어와 같은 플랫폼 사업자에게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는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수수료 인하 정책 자체로는 부담이 덜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줄 수 있으나 면밀히 살펴보면 큰 체감은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대형 게임사들은 이미 자체 결제 시스템 등 수수료에 대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 있어서 큰 영향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이러한 구조를 구축하기 어려운 중소 게임사나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기 어려운 해외 시장을 생각하면 (수수료 인하가) 장기적으로는 좋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에 있는 구글 입장에서는 향후 제재 등을 의식해서 선제적으로 체제를 개편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 "최대한 게임사와 같은 콘텐츠 제공사들에게 (구글이) 유인책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새 수수료 체계 적용 시기가 다소 늦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게임사들은 이미 자체 결제 시스템이 이뤄져 있거나, 앱마켓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PC·콘솔 게임 개발에 더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모바일, PC 등 크로스 플랫폼이 지원되는 신작들을 위주로 개발 중인 분위기이기에 연말에 도입될 수수료 인하 정책이 와닿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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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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