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KDDX, 오는 18일 방추위 상정···공동개발 방식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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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DX, 오는 18일 방추위 상정···공동개발 방식 검토

등록 2025.12.04 21:50

김제영

  기자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선도함 건조 업체 선정이 이르면 오는 18일 결정된다. 방위사업청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공동 수행하는 방식도 검토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4일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원회(분과위)를 열고 KDDX 사업추진방식 등 11개 안건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분과위에서는 수의계약과 경쟁입찰, 공동개발 등 3가지 방안을 두고 논의했다.

방사청은 이날 결론을 내리지 않고, 오는 18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 상정하기로 했다. 방추위는 국방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공동개발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양사의 상생협력 방안으로 방사청이 제시한 안이다.

KDDX 상세설계를 두 업체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공동설계를 마친 직후 초도함 2대를 동시에 발주해 한 척씩 건조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약 7조8000억원을 투입해 6000톤급 최신형 이지스함 6척을 확보하는 국책사업이다. 그러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법적 분쟁과 과열 경쟁 속에 정부가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사업이 2년 가까이 지연됐다.

통상 함정 건조 사업은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1단계인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이 맡았다. 2단계인 기본설계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3년 간 HD현대중공업이 진행했다.

그동안 방사청은 관례대로 기본설계를 맡았던 HD현대중공업과 수의계약을 맺고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사업을 추진하려 했으나,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의 군사기밀 유출 사건을 문제 삼으며 경쟁입찰 또는 양사 공동설계를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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