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KT 새 대표 후보 7명 압축···16일 '최후 1인'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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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새 대표 후보 7명 압축···16일 '최후 1인' 결정

등록 2025.12.03 17:09

강준혁

  기자

이현석·김태호·박윤영 등 내부 출신 인사 6명유인한 외부 출신 인사는 주형철 전 경제보좌관9일 3~4명 압축···위원회·이사회 거쳐 1인 선정

KT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군이 7명으로 압축됐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KT 내부 출신 6명에 외부 인사 1명을 더한 7명을 1차 숏리스트로 확정했다.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을 비롯해 ▲김철수 전 KT 스카이라이프 사장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남규택 전 KT CS 사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사장 ▲주형철 전 대통령실 경제보좌관 ▲홍원표 전 SK쉴더스 사장 등이 여기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이현석 부사장은 2009년 아이폰 국내 첫 출시를 이끌며 KT 스마트폰 시대를 연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 부사장은 2015년 KT 마케팅부문 디바이스 본부장을 거쳐 KT 커스터머 부문 디바이스 사업본부장, 충남·충북광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3년 9월부터는 KT 커스터머부문장으로 재직 중이다.

KT IT기획실장을 지낸 김태호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은 하림그룹, 차케어스 등에서 경영혁신, 품질경영, IT 기획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전문경영인이다.

남규택 전 KT 부사장(현 지누스에어 부회장)은 오랜 기간 마케팅 업계에 몸담아 온 '영업통'이다. 1986년 KT 경영연구소 근무를 시작으로 ▲무선사업추진본부 시장개발부장 ▲KTF 마케팅기획실장 ▲경영기획담당 ▲비서실장 ▲브랜드전략실장 ▲시너지경영실장 ▲마케팅부문장 ▲KTCS 사장을 맡았다.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도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과거 구현모 전 KT 사장과 CEO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박 전 기업부문장은 KT에서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미래사업개발단장과 기업컨설팅본부장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는 기업사업부문장을 맡았다. 회사 B2B(기업간거래) 사업에 주로 몸담은 B2B 전문가다.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는 1988년 미국 벨 통신연구소에 입사한 뒤 한국통신 PCS개발 총괄실장, 한국통신프리텔(KTF) 기술기획총괄팀장, KT 차세대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을 거쳐 삼성전자에 영입됐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는 삼성SDS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2023년 8월에 SK쉴더스 대표이사직에 오른 홍 전 대표는 올해 7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임기 만료 3개월을 앞두고 돌연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 유심(USIM) 해킹 사태에 따른 영향으로 본다. SK쉴더스는 SK텔레콤 정보보호부문 상당 부분을 담당한다.

김철수 전 KT스카이라이프 사장 역시 LG유플러스 근무 후 KT에 합류한 경력이 있다.

유일한 외부 출신 인사인 주형철 전 대통령 경제보좌관은 통신 전문가로서 정부 고위직을 역임하며 디지털전환(DX) 능력을 입증했다. 주 전 보좌관은 1989년 SK그룹에 입사해 티맵, 멜론, 네이트온 등 여러 IT 혁신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08년 43세 나이에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맡아 샐러리맨 성공신화로 알려진 인물이다. 재임 기간 싸이월드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문재인 정권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지냈다.

한편 KT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9일 2차 회의를 열어 후보를 3~4명으로 추린 뒤 오는 16일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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