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화투자증권 "삼양식품, 글로벌 수요 확대로 증설 필요성 부각"

증권 종목

한화투자증권 "삼양식품, 글로벌 수요 확대로 증설 필요성 부각"

등록 2025.12.03 08:54

문혜진

  기자

수출 감소 우려 불식, 구조적 성장 가능성 부각불닭 브랜드 인기와 소스 제품 실적 기여 상승

한화투자증권이 삼양식품에 대해 목표주가 180만원을 유지하며 중장기 실적 상향 여지가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

3일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삼양식품은 최근 11월 라면 수출 잠정치가 전월 대비 감소하며 단기 우려가 부각됐지만, 이는 10월 황금연휴와 중국 광군제 등 시기적 요인으로 특정 구간에 수출이 몰렸던 영향"이라고 말했다.

실제 판매 흐름은 견조하며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의 성장세 또한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10일 단위 잠정치는 변동성이 큰 만큼 단기 지표만으로 추세 둔화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양식품의 미국·중국 중심 해외 사업 확장세가 구조적 성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월마트를 제외한 주요 채널 입점률이 아직 낮아 추가 성장 여지가 충분하며, 중국 역시 2선 이하 도시의 침투율이 30% 미만으로 시장 확대가 가능한 단계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프랜차이즈 협업을 통한 불닭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소스 제품의 실적 기여 확대 역시 긍정적 요인으로 제시했다.

생산능력(CAPA) 측면에서도 공급이 빠듯해지는 구조는 장기 성장성을 강화하는 요소다. 한 연구원은 "회사가 2026년 밀양2공장 가동으로 CAPA가 최대 29억개까지 확대될 전망이나, 중국·미주 지역 판매 증가 속도를 감안하면 향후 일부 시장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고 짚었다. 특히 중국 판매량이 내년 6억개 수준에서 연 20%씩 증가할 경우 2028년 10억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한 연구원은 "수요 증가 속도가 생산능력 확장 속도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지난 자사주 처분도 추가 증설을 위한 재원 확보 목적으로 본다"며 "단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며 중장기 실적 상향 여지도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