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무통' 김영범 체제 출범 앞둔 코오롱글로벌 계열사 합병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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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통' 김영범 체제 출범 앞둔 코오롱글로벌 계열사 합병 초읽기

등록 2025.11.27 07:42

이재성

  기자

내달 1일 코오롱LSI·MOD 흡수합병4분기 실적 반영···재무건전성 개선 전망토탈 프로바이더 목표···육해상 풍력 확장

'재무통' 김영범 체제 출범 앞둔 코오롱글로벌 계열사 합병 초읽기 기사의 사진

코오롱글로벌이 내달 1일 계열사 코오롱엘에스아이(LSI)와 엠오디(MOD) 합병을 완료하고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이 올 4분기 매출 확대는 물론 높은 부채비율을 효과적으로 낮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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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3분기 누적 매출 1조9858억원, 영업이익 564억원

부채 2조1018억원, 부채비율 370%로 재무건전성 시급

LSI 부채비율 134%, MOD 107.3%로 상대적 양호

맥락 읽기

LSI·MOD 합병으로 코오롱글로벌 부채비율 300% 이하 전망

두 계열사 안정적 실적과 자본력으로 재무구조 개선 기대

건설부문 원가율 3분기 89%로 전년 대비 9.3%p 하락, 수익성 개선

주목해야 할 것

김영범 신임 사장, 재무개선 경험 보유

합병 효과로 개발–시공–운영 밸류체인 강화

풍력 등 신사업 파이프라인 확대, 토탈 프로바이더 도약 시도

27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내달 1일 LSI·MOD와의 합병을 마무리하고 4일 합병등기, 11일 신주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두 계열사의 실적을 4분기부터 연결 실적으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글로벌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9858억원, 영업이익 564억원을 기록했지만 부채 2조1018억원·부채비율 370% 수준으로 재무건전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에 합병하는 LSI와 MOD는 각각 호텔·레저 사업을 영위하면서도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해 온 회사들이다.

LSI는 지난해 매출 1489억원,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한 알짜 계열사다. 부채비율도 134%로 비교적 양호하다. MOD 역시 지난해 매출 304억원, 영업이익 76억원으로 안정적 실적을 이어왔으며 부채비율은 107.3%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자본이 더해지면서 코오롱글로벌의 부채비율이 300% 이하로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본업인 건설부문에서도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건설 부문의 원가율은 3분기 89%로 지난해 같은 기간 98.3%에서 9.3%포인트나 낮아졌다. 원가 부담이 완화되며 수익구조가 안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변화는 다음 달부터 공식적으로 임기를 시작할 김영범 코오롱글로벌 신임 사장 체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ENP 등 주요 계열사를 이끈 '재무통'으로, 코오롱ENP 대표 시절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을 250억원까지 끌어올리고 부채비율을 낮추며 재무개선 성과를 입증한 바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개발–시공–운영을 잇는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것"이라며 "부동산·환경·에너지 분야의 토탈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해 전국 육·해상 풍력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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