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면세점 이용 급증토스 선점·네이버 추격보안 문제·비용 부담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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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얼굴 결제(Face Pay)에 주목
편의점에서 검증 후 면세점, 특화 매장, 영화관 등으로 확산
오프라인 결제 패러다임 변화 예고
GS25 페이스페이 결제 365% 증가
CU 강남권 점포 820% 신장
편의점 3사 가맹점 20만 곳, 가입자 85만 명 확보
재이용률 60%로 충성 고객층 형성
토스가 시장 주도, 네이버파이낸셜 진입으로 경쟁 격화
공항 면세점 등으로 도입 확대
무인 매장·키오스크 효율성 증가 기대
보안 우려 여전, 생체 정보 유출 시 대체 불가능
딥페이크 등 위변조 기술로 소비자 불안
전용 인식 기기 등 초기 비용 부담 존재
글로벌 얼굴 인증 시장 2030년 162억 달러 성장 전망
편리함과 불안함 사이, 제3의 결제 수단 자리매김 여부 주목
편의점서 검증 완료···'얼굴'로 통하는 세상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페이스페이를 도입한 편의점 3사(GS25·CU·세븐일레븐)의 결제 데이터는 급성장을 보여준다. GS25는 도입 초기 대비 10월 결제 건수가 365% 증가했고 CU는 강남권 점포에서 820%라는 기록적인 신장률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재이용률 60%를 달성하며 충성 고객층이 형성됐다.
GS25 측은 "아직 초기 단계이므로 인식과 저변 확대가 중요하다"며 향후 점진적으로 도입 매장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편의점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페이스페이는 면세점과 특화 매장으로 전선을 넓히고 있다.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인천공항점에 얼굴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양손 가득 짐을 들고 여권과 탑승권을 챙겨야 하는 공항 이용객에게 빈손 결제는 강력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또한 구매 이력과 이동 동선을 분석해 맞춤형 마케팅에도 활용할 수 있다.
유통업계는 페이스페이가 향후 대형 카페, 영화관 등으로 확대되며 오프라인 결제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전망한다. 성인 인증이 필요한 주류 구매나 영화관 입장 시 신분증 확인 절차를 생략할 수 있어 무인 매장과 키오스크 효율성도 극대화될 수 있다.
토스 선점에 네이버 추격···'오프라인 데이터' 전쟁
시장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페이스페이 시장의 패권은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쥐고 있다. 편의점 3사와 제휴해 가맹점 20만 곳, 가입자 85만 명을 확보했다. 토스 앱 하나로 멤버십 적립과 결제가 동시에 가능하도록 한 '슈퍼 앱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네이버파이낸셜이 자체 단말기 '네이버 커넥트'를 내세워 시장에 진입하면서 판도는 안갯속이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이 커머스와 콘텐츠를 넘어 결제까지 장악하려는 것은 고객을 자사 생태계에 완벽히 가두기 위함"이라며 "오프라인 접점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가 맞춤형 마케팅과 신사업의 핵심 자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딥페이크 뚫을까···'보안'과 '비용'은 넘어야 할 산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페이스페이 보안 문제는 여전히 숙제다. 비밀번호는 바꾸면 되지만 얼굴 등 생체 정보는 유출 시 대체가 불가능하다. 특히 최근 딥페이크(AI 위변조) 기술로 얼굴 정보를 조작해 결제를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는 소비자의 심리적 장벽을 높인다.
토스는 얼굴 위변조 방지 기술인 '라이브니스(Liveness)'를 적용하고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해 분리된 망에서 관리하며 보안 우려를 최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금융권 생체 인증 시범사업이 보안 허점으로 중단된 사례가 있는 만큼, 완전한 신뢰 구축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비용 문제도 부담이다. 얼굴 결제를 위해서는 일반 카드 단말기가 아닌 전용 인식 기기를 설치해야 한다. 점포 입장에서는 초기 비용과 공간 활용 부담이 발생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정맥 인증(핸드페이) 실패 사례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에 대한 플랫폼과 유통사의 합리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분석업체 모도르 인텔리전스는 전 세계 얼굴 인증 시장이 2030년까지 현재의 두 배인 162억 달러(약 23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갑 없이 얼굴로 결제하는 시대, 편리함과 불안함 사이에서 페이스페이가 현금과 신용카드를 잇는 제3의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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