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브랜드 혁신·내수 점유율 확대 박차농심·오뚜기, 수출 확대 글로벌 거점 강화매출 다변화·구조 개선···불확실성 대응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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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상반기 매출 1조821억원 중 80%가 해외에서 발생
농심 상반기 해외 매출 비중 28.7%로 전년 대비 1%p 증가
오뚜기 상반기 해외 매출 1963억원,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
오뚜기 해외 매출 비중 10.8%로 처음 10%대 진입
특히 1989년 '우지 파동' 이후 36년 만에 동물성 지방인 우지를 다시 사용해 과거 삼양라면의 정통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삼양식품은 이번 제품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쇄신과 내수 점유율 확대를 동시에 노린다는 전략이다.
삼양식품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조821억원 중 약 80%(8642억원)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해외 성장세는 뚜렷하지만 환율·관세·물류비 등 외부 변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구조적 리스크가 지적돼 왔다. 이에 삼양식품은 수출 중심 구조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내수 시장 기반 강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심은 글로벌 공급망 확충을 통한 해외 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월마트 1000여 개 매장에 신제품을 입점시키고, 유럽 법인을 신설하는 등 현지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또 부산 녹산 수출 전용 공장 증설을 통해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능력을 7억개에서 12억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농심의 해외 매출 비중은 28.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p 늘었다.
오뚜기도 내수 둔화를 만회하기 위해 해외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베트남·일본 등 주요 거점 시장에 '진라면' 컵라면 판매망을 넓히고 미국 코스트코 북부 매장 입점을 계기로 유통 채널을 확대했다.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Jin)을 글로벌 모델로 기용한 마케팅 효과가 반영되며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19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0.8%로 처음 10%대를 넘어섰다.
업계는 라면 3사의 행보 차이를 매출 구조와 리스크 요인에 따른 전략적 분기로 보고 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삼양식품은 환율·관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내수 시장을 강화하고, 내수 정체에 직면한 농심과 오뚜기는 글로벌 수요 중심의 외형 성장을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농심과 오뚜기는 해외 생산 거점을 넓히고 수출 물량을 늘리면서 성장 동력을 찾고 있고, 삼양식품은 불닭으로 벌어들인 자금을 내수 프리미엄 시장에 재투자하며 체질 개선에 나서는 흐름"이라며 "각 사의 선택이 단기 성과를 넘어 앞으로 라면 시장 판도를 바꿀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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