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중심 플랫폼 온라인화 진전맞춤형 서비스 초기 단계실질 경쟁력 확보 미지수
4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최근 외식업자 전용 온라인 식자재몰 '프레시엔(Fresh&)'을 공식 론칭했다. 플랫폼은 업종별 추천 기능과 냉장 배송망을 강화했으며 전국 단위 콜드체인 물류망을 활용해 일부 지역에서는 전날 오후 주문 시 다음날 아침까지 배송이 가능하다. 기존 오프라인 중심 조달 구조를 모바일 기반으로 전환해 주문 편의성을 높이고 거래 단계를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식자재몰 플랫폼 강화 움직임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상은 업소용 식자재몰 '베스트온(Best On)'을 중심으로 전국 거점 기반 당일 배송 체계를 운영하며 소형 외식업체를 겨냥한 대용량 상품군을 확대했다.
동원홈푸드는 '동원몰'과 연계한 주문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전국 물류센터를 활용한 직배송 서비스를 확대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주문 편의성 향상과 물류 효율 제고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국내 B2B 식자재 유통시장은 약 55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거래 효율화와 물류 자동화가 확산되면서 콜드체인과 데이터 기반 주문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시장 점유율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외식업계 매출이 177조원(2022년 기준)에 달하며 이 중 식자재가 약 30%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식자재몰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상당하다.
다만 플랫폼 강화가 곧바로 차별화로 연결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주요 기업들의 상품 구성과 배송 서비스가 유사해 가격 경쟁이 불가피하며, 거래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업계에서는 B2B 플랫폼 확장이 외형 성장에는 기여하지만 점유율 확보를 위한 실질적인 차별화 전략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B2B 식자재몰은 거래 효율화에는 기여하지만 상품 구성과 가격, 배송 서비스가 비슷해 차별화가 쉽지 않은 구조"라며 "물류 경쟁력과 브랜드 신뢰도가 플랫폼 경쟁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kdh033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