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월 신제품 공개 후 3월 출고 예정AI 수요 증가로 메모리 가격·제조비 동반 상승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2월 2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며 내년 3월 초 정식 출시가 점쳐진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인상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선 올해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의 출고가는 S24 시리즈와 동일하게 책정됐다.
문제는 내년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의 원가 부담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과 함께 핵심 부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크게 가중되고 있다.
모바일 AP를 포함해 스마트폰 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품들의 가격이 오르면서 완제품 가격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 8월 공시된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DX부문의 주요 원재료인 모바일 AP 가격은 작년 연간 평균 대비 12% 상승했고, 카메라 모듈은 8% 상승하는 등 가격 부담이 커지고 있다.
또, AI서버용 HBM 수요 폭증으로 인해 일반 스마트폰용 메모리 생산량이 줄면서 공급 부족으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모바일 D램(LPDDR)인 96Gb LPDDR5는 25년 1분기 대비 16% 이상 인상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관세 확정 여부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도 삼성전자의 최종 가격 책정에 변수로 남아있다.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완제품 가격 인상은 스마트폰 업계 전반에 걸친 현상이다. 애플은 이미 아이폰 17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며, 차기 아이폰 18 역시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도 가격 인상에 동참해, 샤오미는 10월 출시한 레드미 K90 모델의 가격을 인상했으며 비보, 오포 등도 가격 상승 대열에 합류하는 추세이다.
삼성전자가 부품 원가 상승과 시장 경쟁이라는 이중 부담 속에서 최종적으로 어떤 가격 정책을 선택할지 주목된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2234jung@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