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목표가 줄상향···"한화에어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전망"

지상 방산 부문 수익성 개선 확실시

수출 호조와 대형 프로젝트 기대감 부각

연간 수주잔고 증가로 성장세 지속 시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 3분기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충족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증권사들도 눈높이를 바꾸고 있다. 향후 주력사업인 지상 방산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목표가를 일제히 높였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에서 유지되며 시장 예상을 충족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21만원에서 130만원으로 7.4% 상향했다.

그는 "연결대상 자회사인 한화오션 실적이 일회성 비용으로 부진했음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한영수 연구원은 "지난 분기로부터 이연된 비용들이 일부 인식됐음에도 항공우주 분야에서 160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고 지상방산 부문의 매출과 이익이 전분기 대비 성장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두 가지 가능성을 시사하는데 첫번째는 자주포와 천무 외 탄약을 포함한 부속물품의 수출이 늘어났고 관련 수익성이 예상보다 우수했을 가능성, 두번째는 폴란드 외 프로젝트들의 수익성이 우수했을 가능성이다"라고 짚었다.

NH투자증권도 중장기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23만5000원에서 134만5000원으로 8.9% 상향했다. DS투자증권은 2029년까지 연간 4~5조원 규모의 수주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40만원에서 146만원으로 4.3% 상향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가 상향 배경에 대해 "예상보다 높은 지상 방산 수익성을 반영해 향후 지상 방산 부문 추정치를 상향했으며 연결 자회사인 한화오션의 주가 상승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유상증자를 통해 총 4조2000억원을 조달했다"며 "신속한 해외 생산 기지와 포트폴리오 확대로 중장기 지속성장기반 구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광 연구원은 "천무의 경우 폴란드 현지 생산을 통해 유럽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사거리 연장 탄도미사일 개발로 중동향(대상) 수출 증가도 예상되는 가운데 대함 탄도미사일 개발은 동남아시아향 수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강태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루마니아 보병전투차, 중동 L-SAM, K9 등 수주가 기대되며 미국 K9 자주포 사업, 사우디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등 초대형 파이프라인 구체화 기대감도 유효하다"며 목표주가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4분기 지상방산 분기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며 "폴란드향 K9, 천무는 가이던스에 따라 최소 14문, 20대 이상 인도될 예정이며 하반기 납품이 집중되는 유도탄 매출도 상당량 반영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강태호 연구원은 "약 400억원의 이연 판매비 및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나 제품 믹스 개선과 양산 효과로 높은 수익성은 유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더해 "스웨덴 155mm MCS와 이라크 M-SAM Ⅱ 계약이 4분기 수주잔고에 반영될 예정으로 연간 수주잔고 우상향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9분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1.73%(1만8000원) 내린 10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