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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iM금융, 5년간 '생산적 금융' 45조원 공급···민간 주도 산업전환 속도

금융 금융일반

iM금융, 5년간 '생산적 금융' 45조원 공급···민간 주도 산업전환 속도

등록 2025.10.31 15:10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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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5대 신산업 등 지역 전략산업 집중 지원정책+민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지역금융 모델 구축

iM뱅크 제2본점 전경. 사진=iM뱅크 제공iM뱅크 제2본점 전경. 사진=iM뱅크 제공

iM금융그룹이 향후 5년간 총 45조원을 투입해 생산적금융과 지역금융을 확대한다. 이는 그룹 총자산의 41.8%(올해 2분기 기준)에 달하는 규모로, 산업 전환과 지역 균형성장을 뒷받침하는 민간 금융권의 대규모 자금공급 계획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생산적금융 대전환'은 금융이 부동산·가계 중심에서 산업·혁신 부문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겠다는 정책 방향이다. iM금융그룹의 이번 계획은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민간 금융그룹이 자발적으로 생산적 금융을 확대한 사례로 평가된다.

iM금융그룹은 향후 5년간 생산적금융 38조5000억원, 포용금융 6조5000억원 등 총 45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생산적금융에는 대구·경북·동남권 등 지역금융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중소·혁신기업과 지역 전략산업의 성장 기반을 지원하고 지역경제 자생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계획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그룹은 '생산적금융 협의회'를 신설했다. 협의회는 계열사 간 자금공급과 성과관리 기능을 통합해 지방자치단체·유관기관과 협력하고, 현장 중심의 실행 체계를 구축한다. 그룹은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지역 성장모델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iM금융그룹은 특히 대구시와 경북도가 추진하는 미래모빌리티, 로봇, 헬스케어, 반도체, ABB 등 5대 신산업과 이차전지, 소부장, 에너지, 바이오, 방위산업 등 전략산업을 적극 지원한다. 각 산업별로 지역 중소기업 대상 공급망 금융과 기술보증 기반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해 산업 생태계의 성장사다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혁신기업 성장 단계별 지원 플랫폼인 '피움랩(PIUM Lab)'도 고도화한다. 초기 스타트업 발굴부터 컨설팅, 투자, 대출까지 연계한 통합 금융솔루션을 제공해 기업 성장의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황병우 회장은 "이번 45조원 공급계획은 산업 전환과 지역 균형성장을 위한 그룹의 사회적 책임을 구체화한 것"이라며 "기존 지역금융의 기반 위에 생산적금융을 결합해 지역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금융 생태계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권은 '생산적 금융'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2030년까지 84조원의 생산적금융과 16조원의 포용금융을 공급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은행·증권·자산운용·VC 등 전 계열사가 참여해 국민성장펀드 출자, AI·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 대출, 수출 공급망 강화 등 산업금융 중심의 자금공급 체계를 구축했다.

우리금융그룹은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80조원 규모의 생산적금융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보증기금과 협업해 AI기반 기술평가 플랫폼 'K-TOP'을 도입해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을 선별 지원하는 게 대표적이다. 또 비수도권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우리 지역선도기업 대출'을 출시해 지역 기업 대상 금리·한도 우대에 나서기도 했다.

NH농협은행 역시 '생산적 금융 대전환 TF'를 신설해 국민성장펀드 참여, 포용금융 확대 등 전 부문 대응체계를 마련한다. 특히 농업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농식품 펀드 확대와 지역혁신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생산적금융 확대는 단순히 특정 산업 지원이 아니라 금융이 자본의 배분 역할을 본연으로 회복하는 흐름"이라며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지역산업 중심의 새로운 산업금융 모델이 자리 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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