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1일 금요일

서울 15℃

인천 15℃

백령 12℃

춘천 14℃

강릉 13℃

청주 13℃

수원 15℃

안동 11℃

울릉도 16℃

독도 16℃

대전 12℃

전주 13℃

광주 13℃

목포 14℃

여수 15℃

대구 14℃

울산 14℃

창원 13℃

부산 14℃

제주 16℃

산업 가전·전장 선방한 LG전자···TV는 적자 확대(종합)

산업 전기·전자

가전·전장 선방한 LG전자···TV는 적자 확대(종합)

등록 2025.10.31 14:37

정단비

  기자

공유

미국 관세 등 영향에도 가전, 전장 선전B2B, Non-HW 등 질적 성장 지속전장 부문 첫 분기 영업이익률 5% 돌파

LG전자, LG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LG전자, LG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LG전자가 미국 관세 등의 여파에도 선전했다. LG전자의 중심축인 생활가전을 비롯해 전장 사업이 버팀목이 되어준 덕이다. 특히 전장사업의 경우 분기 영업이익률이 처음으로 5%를 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다만 중국발 저가 공세, 희망퇴직 비용 등의 영향이 있었던 TV사업은 지난 분기에 이어 적자를 이어갔다.

LG전자가 31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조 8737억원, 영업이익 68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4%, 8.4%씩 감소한 수준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나란히 성장세가 꺾이긴 했으나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전망치 보다는 약 1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LG전자는 "미국 관세, 전기차 캐즘 등 영향에도 가전과 전장 사업이 특히 선전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따른 '질적 성장' 영역 성과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질적 성장으로는 ▲B2B(전장, 냉난방공조 등) ▲Non-HW(구독, webOS 등) ▲D2C(소비자직접판매) 등이 이에 해당한다. 3분기 B2B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5조9000억원을, 가전구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7000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우선 HS사업본부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4.7% 성장한 6조 5804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2% 증가한 3659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과 구독, 온라인 사업 확대가 성장에 기여했다. 생산지 최적화, 효율성 제고 등 노력이 관세 영향을 상당 부분 상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늘었다.

LG전자는 4분기도 글로벌 가전 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과 경쟁 심화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구독, 온라인 사업을 지속 확대하며 '질적 성장' 영역 중심의 성장세를 유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원가구조 개선 및 고정비 절감 또한 지속해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 개선도 추진한다.

M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4조 6525억원, 영업손실 30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9.5%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영업손실은 직전 분기(-1917억원) 보다 적자 폭이 더욱 확대됐다. 이는 경쟁 심화에 마케팅 비용 투입 증가가 이어진데다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실시한 희망퇴직 일회성 비용 또한 이번 분기 반영된 탓이 컸다.

이에 LG전자는 TV 사업 운영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 ▲광고사업 고도화 ▲콘텐츠 확대 등을 통한 webOS 플랫폼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상대적으로 수요가 견조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공략을 강화한다.

VS사업본부 3분기 매출액은 1년전보다 1.4% 증가한 2조 64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11억원) 대비 대폭 늘어난 1496억원이다. 매출액은 3분기 최대,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로 분기 영업이익률이 5%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4분기 미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 등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이 일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속적인 제품 믹스 개선 및 원가 구조 개선,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지속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매출액 2조 1672억원, 영업이익 1329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 줄었다. 매출액은 국내 시장 판매 확대와 구독, 온라인 사업 성장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투자 확대 영향에 소폭 줄었다.

LG전자는 4분기 지역 맞춤형 제품 출시 등으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상업용 공조시스템 및 산업·발전용 칠러(Chiller)를 앞세운 사업기회 발굴에 주력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최근 북미,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서 AI 데이터센터(AI DC) 냉각솔루션 수주가 이어지는 등 성과가 차츰 가시화되는 만큼 이를 레퍼런스로 삼아 사업의 잠재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 데이터센터향 액체냉각 솔루션의 상용화와 액침냉각 솔루션 개발을 위한 파트너쉽 확대 또한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