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 소통·점검회의' 개최금융지주·증권·보험사와 생산적 금융 추진 계획 논의
금융위원회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 주체인 금융업권과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8일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 소통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권대영 부위원장의 주재로 KB·신한·하나·우리·농협·BNK·iM·JB·메리츠·한국투자 금융지주 및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삼성화재,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생산적 금융 담당 임원 등이 참석했다.
권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생산적 금융은 금융이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선도하는 본질적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하면서 "금융시장의 자금이 부동산·담보에 편중된 기존의 방식으로는 금융권과 우리 경제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금융업권이 스스로 미래 성장 동력을 키워내기 위한 적극적 역할에 나서야 할 때"라며 "기존의 방식과 다른 새로운 성장을 위한 새로운 시각·새로운 방식·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발언했다.
금융위는 구체적으로 금융이 산업 혁신생태계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금융계와 산업계간 협업과 소통이 중요하고, 금융권이 산업에 대한 선별·평가·관리 역량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지주사를 중심으로 산업 이해도 제고를 위한 조직을 마련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금융위도 금융업권이 생산적 금융을 잘 추진할 수 있도록 규제 개선 등 필요한 노력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9월 19일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제시한 ▲부동산에서 첨단‧벤처‧혁신기업 ▲예금‧대출에서 자본시장 투자 ▲수도권에서 지방으로의 3대 전환과 이를 위한 3대 분야, 9대 과제 이행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권 부위원장은 "지금이 우리 금융 구조를 전환하고 재도약을 추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며 "형식적 실적 집계와 양적 성과에만 집착하는 '무늬만 생산적 금융'에 그쳐선 안 된다. 금융위가 끝까지 책임지고 소통·점검해 우리 금융의 구조를 반드시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오는 11월부터 금융업권별 규제개선 TF를 통해 금융권 규제개선 사항 등 필요한 정책과제를 발굴해 나가고, 정부차원에서 금융감독원·학계 등 전문가들과 규제합리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참석한 금융사들은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KB금융지주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구조적인 전환을 위해 영업방식과 내부 시스템, 조직구조 등 그룹 운영체계 전반을 개선한다. 또한 증권사 최초로 정부 상생결제시스템 참여 및 금융지원, 국가 반도체산업의 핵심거점이 될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대규모 발전 사업 금융주선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제시했다.
신한금융지주는 그룹차원의 통합관리조직(PMO)을 운영 중으로 미래 첨단 전략산업 등 15대 선도 프로젝트 분야를 지원하는 '초혁신경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하나금융지주는 AI·에너지·방산·바이오 등 핵심 성장산업에 자금공급을 확대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3000억원 규모의 대전·충남지역 지역펀드 결성과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민간 모펀드 2호 확대 조성을 진행한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9월 발표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10대 첨단전략산업 분야 및 관련 전·후방산업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0월 2일부터 '생산적 금융 활성화 TF' 및 3개 분과(모험자본·Equity, 투·융자, 국민성장펀드)를 운영 중이며, 증권의 IMA 인가 추진을 통한 모험자본 투자 확대, 농산업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앞장서 추진한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금융위는 금융위원장 주재 '금융대전환 회의'를 통해 주요 정책과제를 발표하고, 부위원장 주재 '금융업권 소통·점검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금융업권의 추진상황 점검과 현장 애로사항 소통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금융업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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