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종 투자심리 회복미·중 정상회담 기대감 부각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0%(96.03포인트) 오른 3941.59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3951.07까지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15억원, 1조405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2조5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38%)와 SK하이닉스(6.58%)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고 LG에너지솔루션(9.94%), 두산에너빌리티(6.03%), HD현대중공업(2.95%)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3.43%)와 기아(-0.09%)는 약세로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의 시가총액은 각각 584조8602억원과 63조5644억원, SK하이닉스는 371조2812억원을 기록하며 세 종목의 합계가 1019조7058억원에 달했다.
코스피의 강세 배경으로는 오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담에서 미국과 중국 정상이 만날 것이라는 소식이 꼽히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된 점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코스닥지수는 1.27%(11.05포인트) 오른 883.08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158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83억원, 1109억원을 순매도했다. 에코프로(8.34%), 에코프로비엠(8.28%), 레인보우로보틱스(1.95%) 등이 상승한 반면 알테오젠(-1.55%)과 파마리서치(-2.84%)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원 내린 1437.1원으로 마감하며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2차전지, 전력기기 업종이 상승을 주도하면서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한미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글로벌 IT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당분간 투자심리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코스피가 12.3% 상승했는데 이는 근거 없는 상승이 아니라 기업 이익 증가에 기반한 상승"이라며 "메모리 가격이 오르는 현 상황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2차전지, 전력, 조선, 원자력, 금융지주 등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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