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협 국정감사에서 어기구 위원장은 "캄보디아 내 조직범죄 급증 이후 농협은행의 현지 송금액이 3배 가까이 늘었다"며 "송금 건수는 2만1981건, 금액은 3605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중 한국인 송금액이 60억원으로 전체의 88%를 차지한다"며 "단순 생활자금 송금으로만 보기 어렵고, 범죄자금 연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짚었다.
이에 강 행장은 "외국인 근로자 송금이 늘어난 결과로 보고 있고, (현지법인은)소액대출 중심이라 보이스피싱이나 불법 송금에 연루될 가능성은 없다"며 "초국가적 범죄조직이나 제재 대상자 관련 자금이 흘러가지 않도록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어 위원장은 "농협은행이 캄보디아 현지 단체에 3만7000달러, 한화로 약 5000만원을 기부했는데, 이 단체는 과거 미국에서 불법단체로 판정된 전력이 있다"며 "농민들도 어려운 상황에서 왜 불법단체로 지정된 곳에 기부금을 주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강 행장은 "해당 법인은 현지 영업활동 과정에서 학용품 지원 형태로 기부를 진행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기부단체를 전면 중단했다"며 "향후 현지 사회공헌 활동 시 대상기관 선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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