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대책 전후 서울 아파트값 급등···일부지역 '역대급'

서울 아파트 단지.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전후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책 발표 직전부터 당일까지 막판 매수세가 몰리며 거래가 급히 이뤄진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셋째 주(10월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50% 올랐다. 38주 연속 상승세다.

직전 주 상승률은 0.54%였지만 이는 추석 연휴 기간 발표를 건너뛴 2주 누계이며, 추석 이전 발표(9월29일 기준) 당시 1주간 상승률은 0.27%였다.

성동구(1.25%), 광진구(1.29%), 강동구(1.12%), 양천구(0.96%), 송파구(0.93%), 중구(0.93%), 마포구(0.92%), 영등포구(0.79%), 동작구(0.79%) 등 한강벨트를 포함한 다수 지역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전반적으로 정주 여건이 양호한 대단지, 역세권 등 선호단지와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 및 거래가 증가하며 상승거래가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경기도(0.16%)는 2주 누계인 직전 주 대비 상승폭을 0.01%포인트 키웠다. 성남시 분당구(1.78%), 과천시(1.48%)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하남시(0.63%), 안양시 동안구(0.55%),용인시 수지구(0.41%), 수원시 영통구(0.33%) 등도 상대적으로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0.12% 올라 2021년 12월 첫째 주(11월 30~12월 6일) 0.13% 오른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값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은 0.06% 상승했고, 서울은 0.1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