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0% 조정에도 EPS 성장률 33% 전망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주가수익비율(PER)은 유럽 피어 평균보다 20%가량 할인된 반면, 2024~2027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33.2%로 피어 평균(27.4%)을 상회한다"며 "가파른 이익 개선 속도를 고려했을 때 밸류에이션 할인의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전일 종가 45만9000원 기준 LIG넥스원의 2026년 예상 PER은 23.8배로, 장 연구원은 여기에 유럽 방산업체 평균 PER 30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 7월 이후 약 30% 하락한 주가가 리레이팅(재평가)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1조510억원, 영업이익은 77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2%, 49.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스트로보틱스 관련 손실과 150억원 규모의 일회성 투자비용에도 불구하고, 방산 본업의 수익성 개선세는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장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수주잔고가 23조5000억원에 달하며 수출 비중이 55%를 넘어선 점에 주목했다. UAE 천궁-II 사업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프로젝트가 2026년 이후 순차적으로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2027년 5959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수익성 높은 해외 양산 사업이 본격화돼 이익 개선세가 2028년을 넘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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