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서 여아 질문 공세 이어져부실한 답변 반복에 진정성 주문도조좌진 대표도 '보안 예산 투자' 약속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도 이날 개인정보 유출 대응 및 향후 정보보호 예산 투자 계획을 설명하며 의원들의 질의에 답했다.
김병주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사회적 책임 다할 것"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국정감사에서는 김 회장과 조 대표를 비롯해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등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증인 신문에 앞서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병주 회장의 국적 문제를 거론하며 "김 회장의 이름은 '김병주'가 아닌 '마이클 병주 킴'이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현재 출국이 정지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병역기피로 입국이 금지된 스티브 유(유승준) 사례처럼 김 회장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진행된 추가 질의 대부분이 김 회장을 향했다. 국정감사 전부터 홈플러스 법인회생 사태와 롯데카드 해킹 피해를 둘러싼 MBK파트너스의 책임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롯데카드 해킹 피해는 MBK파트너스가 보안 투자를 소홀히 한 채 매각에만 몰두했기 때문이라는 게 시장의 해석"이라며 "MBK파트너스가 과연 우리나라 경제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김 회장이 대다수의 질문에 "수사 중인 사안이라 대답하기 어렵다", "이번 의사결정에는 관여한 바가 없다" 등의 답변으로 일관하자 여야 법사위원들의 언성이 일순간 고조되기도 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무위원회에서 정치적 공방이 아닌데 이렇게 여야 위원들이 목소리 높여 증인을 추궁하는 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국정감사에서는 해킹 사태 외에도 롯데카드의 자산 관리 부실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실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롯데카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MBK파트너스 계열사 대상 신용공여 한도가 2020년 590억원에서 이듬해 1290억원까지 급증했고, 이후 지난 8월까지 14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해당 기간 롯데카드의 대주주 신용공여 비율 역시 타사 대비 월등하게 증가했다"며 "대기업의 경우 이같은 계열사에 자금 지원이 발각될 가능성이 높지만 사모펀드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사각지대가 있던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롯데카드의 자산 유동화 규모도 2014년 대비 7000억 원 가량 늘었는데, 이 가운데 3700억 원을 채권으로 보유하고 있었다"며 "금융채무로 잡히지 않기 때문에 겉으로 볼 때 재무구조가 양호해 보이고, 기업 가치 제고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25일 날 김광일 홈플러스 부회장이 신용강등 사실을을 김 회장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는데, 기업회생절차 신청도 당연히 보고했다고 본다"며 "의사결정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는 인물에게 무슨 보고가 필요한가"라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또 "회계법인에 기업회생 신청서 작성에 얼마나 시일이 걸리는지 질의한 바 있다"며 "자금 유동성이 한계에 다다를 것을 알고 어느 시점에 엑시트할 건지 나름대로 시뮬레이션 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김 회장은 "위원님의 말씀을 잘 새겨듣겠다"며 "국민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답했다.
한편 김재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향해 "우리나라의 사모펀드 관련 대책이 매우 미흡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사모펀드 제도만 도입돼 있을 뿐, 금융 선진국과 달리 지분 소유에 대한 애착이나 관련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그동안 제대로 된 연구용역 하나 없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권 부위원장은 "현재 금융감독원과 연구용역을 거의 마쳤다"며 "올해 안에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조좌진 "연내 정보보호 예산 1100억원 투자 계획 발표 예정"
추가 질의에서는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조 대표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달에 마케팅 예산을 15% 늘렸다"는 지적에 "명절을 앞두고 제휴처와 이미 예정된 일정이 있어 일방적으로 중단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은 고객에 대한 안내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장문 문자(LMS)는 1시간에 최대 50만 명까지만 발송이 가능하다"며 "우선 유출 피해 고객에게 즉시 안내를 보낸 뒤, 다음 날 오전 8시부터 미유출 고객에게도 순차적으로 안내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최초 해킹 사실을 인지한 시점부터 개인정보 유출이 정확히 확인되기 전까지 발급된 카드 고객들에 대해서도 롯데카드가 보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K파트너스의 롯데카드 인수 이전 5년 간 배당금액이 741억 원이었는데 이 기간 동안 3배 가까이 늘었다"며 "국익정보보호보다 대주주 배당이 먼저였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대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실제 배당률은 훨씬 낮았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 추진을 앞두고 있는데 향후 5년 간 1100억원의 예산 투자를 믿을 수 있겠냐"는 이 의원의 질의에 "연말까지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뉴스웨이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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