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고령화 속 성장한 캐나다 보험시장 들여다보니···"연금보험 확대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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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속 성장한 캐나다 보험시장 들여다보니···"연금보험 확대가 핵심"

등록 2026.03.07 07:03

김명재

  기자

세계 7위 규모로 지속 성장세연금보험 시장 5년 새 43% 급증회계기준·리스크 대응도 '착착'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캐나다 보험시장이 고령화와 회계제도 변화라는 우리나라와 유사한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금보험 중심의 시장 구조가 고령화에 따른 보험금 증가 부담을 완화하며, 향후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7일 보험연구원은 캐나다 보험시장 동향을 다룬 '해외보험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보험시장은 수입보험료 기준 1810억 미국달러(한화 약 267조원)로 세계 보험시장의 2.3%를 차지하며 세계 7위 규모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760억달러(약 259조원)로 9위를 기록한 우리나라와는 50억달러(약 7조원) 차이다.

시장 성숙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산업이 해당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보험침투율은 8.1%로 전 세계 평균 7.3%를 상회했다. 국민 1인당 보험 가입 수준을 나타내는 보험밀도도 4389 미국 달러로, 글로벌 평균 388달러의 4.7배에 달했다.

특히 보험연구원은 캐나다 생명보험산업이 최근 5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을 주목했다. 2024년 캐나다 생보 지급보험금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1433억 캐나다 달러(한화 약 155조원)로, 2020년 대비 약 36.6% 성장했다.

이는 해당 기간 연금보험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시장 확대를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2024년 캐나다의 연금보험 수입보험료는 638억 캐나다 달러(약 94조원)로 2020년 대비 48.4% 급증하며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 상품군별 비중도 전체의 43%로 가장 높았다. 건강보험(39%), 생명보험(18%)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업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4년 캐나다의 손보 원수보험료는 759억 캐나다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6.5% 늘었다. 손보 상품군 중에서는 배상책임보험의 성장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24년 115억 캐나다 달러의 원수보험료를 기록하며 2020년 대비 33.4% 급증했다.

보험연구원은 캐나다가 고령화 리스크와 새 회계기준 도입 등 우리나라와 유사한 환경 속에서도 보험산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 캐나다는 2024년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19.5%를 기록하며 고령사회에 진입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출산율도 여성 1인당 약 1.25명으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캐나다 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산업 고도화를 통해 경제 회복 탄력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급여력체계 역시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편, 리스크 관리 체계도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에 맞춰 기존 지급여력 평가제도와 가이드라인을 전면 개정했다. 지난해의 경우 업권 디지털화에 따른 데이터·개인정보 보호 리스크를 금융당국의 감독 범위에 포함하는 '무결성 및 보안' 지침도 도입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캐나다 보험시장은 IFRS17 도입에 따른 일시적 변동성을 극복하고 채권 위주의 안정적 자산 배분과 충분한 자본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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