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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문혁수號 LG이노텍, '2030년 미래 신사업 매출 25% 목표'

산업 전기·전자

문혁수號 LG이노텍, '2030년 미래 신사업 매출 25% 목표'

등록 2025.09.30 09:11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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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혁수 LG이노텍 대표, 사업장 방문 "일등 사업 만들어 가자"독보적 광학 원천기술 앞세워 라이다·로봇 분야 성과 잇따라

사진제공=LG이노텍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이 미래 육성사업의 매출 비중을 2030년 25%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0일 LG이노텍에 따르면 문혁수 대표가 최근 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미래 육성사업이 빠른 속도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미래 신사업 비중을 2030년 전체 회사 매출의 25% 이상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함께 달려나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가장 큰 미래 자산인 고부가 원천기술과 글로벌 톱티어 고객들과 협력하며 체득해 온 사업 경험을 발판 삼아 차별적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또 다른 일등 사업을 만들어가자"고 독려했다.

지난 2023년 말 CEO로 취임한 문 대표는 모바일 카메라 모듈 사업의 성장세가 주춤해지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구체화시켰다. 대표적인 사례가 라이더 사업이다. 지난 7월 LG이노텍은 최근 라이다 기술 선도 기업인 미국 아에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초슬림·초장거리 FMCW(주파수 변조 연속파) 고정형 라이다 모듈 공급사로 선정됐다. 제품은 아에바의 소프트웨어와 결합돼 글로벌 완성차 고객의 차량에 탑재될 예정이다. 제품의 양산 목표시점은 오는 2028년이다.

아에바를 통해 라이다 첫 공급이 가시화되면서 문 대표는 최근 라이다 사업담당을 광학솔루션산업부로 이관했다. 차량 카메라 모듈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레이더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초 LG이노텍은 4D 이미징 레이더 전문기업 스마트레이더시스템에 전략적 지분투자(4.9%)를 단행했다. 차량 카메라·라이다·레이더로 이어지는 '3대 센싱 솔루션'을 확보해 미래 모빌리티 센싱 시장의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은 차량 카메라와 동시에 라이다·레이더 사업을 집중 육성하여 LG이노텍을 미래 모빌리티 센싱 시장을 선도하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포지셔닝할 방침이다. 또한 오는 2030년까지 모빌리티 센싱 솔루션 사업을 2조 규모로, 이를 포함한 AD/ADAS용 부품 사업(센싱·통신·조명)을 5조 규모로 키우는 것이 문 대표가 그리는 미래 청사진이다.

로보틱스 부문도 강화 중이다. LG이노텍은 지난 5월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로봇용 비전 센싱 시스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LG이노텍은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장착될 비전 센싱 모듈을 개발하고,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를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를 담당한다. 양사는 협력을 통해 로봇용 부품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반도체용 부품 사업도 신성장 축으로 키우고 있다. LG이노텍은 올해 초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모듈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차량용 AP 모듈은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와 디지털 콕핏 등 차량 전자 시스템을 통합 제어하는 핵심 부품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부가 반도체 기판 FC-BGA를 앞세워 반도체용 부품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문 대표는 "자율주행과 같은 미래 모빌리티 및 로보틱스는 물론, AI·우주·메디컬 분야까지 LG이노텍의 원천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며 "새로운 기술의 S-커브(기술이 급성장 후 일상화를 거쳐 도태되는 일련의 변화 과정을 뜻하는 경영학 용어)를 만들 수 있는 고객과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여, 고객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그려 나가는 신뢰받는 기술 파트너로 거듭나는 것이 LG이노텍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AD/ADAS용 부품 및 고부가 반도체 기판 사업 그리고 로봇·드론·우주산업용 부품 등 새롭게 확장을 추진 중인 신사업을 미래 육성사업으로 지정하고, 오는 2030년까지 8조 이상 규모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지난해 공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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