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북미향 신작 2종 개발···인재 채용도2분기, 해외 매출 1024억원···국내 대비 2배 ↑"북미 시장 성과 있어···현지 맞춤 게임 개발"
26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지난 10일부터 신규 2D 캐주얼 액션 프로젝트 관련 인력을 채용 중이다. 직무는 ▲2D 그래픽 디자이너 ▲스파인(Spine 2D) 애니메이터 ▲이펙터로 모두 게임아트와 관련된 직군이다.
개발이 예정된 신규 2D 캐주얼 액션 프로젝트는 코믹한 북미 카툰풍의 플랫포머 대전 슈터 게임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미 지역 게임들이 대체로 코믹한 연출이나 미국식 카툰 스타일의 원화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준비 중인 신작 역시 신규 북미향 퍼즐 프로젝트로, 이에 관한 배경모델러 인재 채용도 진행 중이다. 북미풍 퍼즐 게임의 메타 콘텐츠(공간 요소) 3D 모델링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 역시 퍼즐·매치3 등 캐주얼 게임이 우세한 현지를 노린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는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성장이 둔화된 내수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저변을 확대하는 추세 때문이다. 특히 컴투스의 해외 매출 비중은 국내 시장 매출보다 높아 더욱 해외 시장과 북미 시장 공세를 결정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지난 2분기 기준 컴투스의 해외 시장 매출은 1024억원으로, 510억원을 기록한 국내 매출보다 약 2배 이상 많다. 이는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이 66.7%를 차지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 25.2% ▲아시아 25.7% ▲유럽 11.7% 등으로 집계됐다. 이 중 아시아 지역과 북미 지역의 차이는 0.5%로 큰 차이가 없다.
실제로 컴투스는 'MLB 9이닝스' 시리즈 등 MLB(미국 프로야구 리그) 게임들과 '서머너즈 워' IP(지식재산권) 기반의 게임들이 북미 등 해외 시장의 매출을 견인 중이다.
특히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MLB 9이닝스 시리즈는 2016년 첫 출시 이후 지난 7월 중순까지 전 세계 누적 매출 3억5000만 달러(약 4830억원)를 기록했으며, 지역별 매출 비중도 미국이 45.1%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북미 게임 시장이 전 세계에서 규모가 큰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 해외콘텐츠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 게임 시장 규모는 648억4500만 달러(89조8297억원)로, 중국(674억5700만 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 등이 북미를 포함한 해외에서 성공하면서 회사 측도 해당 사업권에 맞는 게임을 지속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현지에 집중하는 것이 맞는 수순"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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