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건수는 총 5만735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일반민원은 3만8290건으로 19.5% 늘었으나 분쟁민원은 1만9069건으로 17.6% 줄었다. 지난해 홍콩 H지수 기초 ELS 사태에 따른 일시적 급증 효과가 사라지면서 은행권 분쟁민원이 93% 이상 급감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권역별로 보면 보험 분야 민원이 2만8137건(7.2%↑)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손해보험이 2만1452건(9.1%↑), 생명보험은 6685건(1.5%↑)이었다. 중소서민 금융은 1만3942건으로 17.8% 늘었으며, 신용카드사와 상호금융 관련 민원이 각각 8.8%, 40.6% 증가했다. 금융투자 분야는 5131건으로 25% 급증했는데, 증권사·부동산신탁사 관련 민원이 두드러졌다. 반면 은행권 민원은 1만149건으로 27.9%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처리 건수도 늘어났다. 상반기 금융민원 처리 건수는 5만9463건으로 전년보다 19.1% 증가했다. 특히 분쟁민원 처리 건수는 2만1629건으로 31.6% 급증했으며, 은행권 분쟁민원 처리 건수가 409%나 늘어 전년도에 접수된 대규모 ELS 관련 분쟁을 집중 처리한 결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효율적이고 신속한 민원·분쟁 처리를 위해 분쟁 유형별 집중처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취약 금융회사와 파트너십 미팅을 통해 내부통제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주요 사례와 소비자 유의사항을 지속적으로 안내해 민원을 사전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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