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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갤폴드7 유럽서도 통했다"···삼성 '트라이폴드'로 인기몰이 이어간다

산업 전기·전자

"갤폴드7 유럽서도 통했다"···삼성 '트라이폴드'로 인기몰이 이어간다

등록 2025.09.19 15:10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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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 폴드7 흥행 속 후속 모델 가세화면 두번 접는 폴더블폰으로 라인업 추가미국 출시도 검토···애플 견제 전략 풀이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삼성전자가 연내 화면을 두번 접는 '트라이폴드'폰을 출시해 폴더블폰 리더십 굳히기에 나설 예정이다. 폴더블폰 불모지로 여겨졌던 유럽에서도 하반기 신제품인 갤럭시Z 폴드7이 반응을 얻자 인기를 몰아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트라이폴드폰은 미국 시장 출시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출을 견제하려는 것으로도 읽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10월 트라이폴드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트라이폴더블폰은 스마트폰 화면을 두번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이다. 이미 중국 화웨이는 작년 9월 세계 최초로 트라이폴드폰인 '메이트 XT'를 출시한 바 있지만 폴더블폰의 원조 회사인 삼성전자는 아직 한 번도 출시한 적 없는 새로운 라인이다.

삼성전자의 트라이폴드폰은 양옆에 있는 화면을 안쪽으로 접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면을 모두 펼쳤을 때는 10인치형 태블릿 PC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존 라인업인 갤럭시Z 폴드7(8인치)보다 더 큰 화면을 제공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대화면을 통해 멀티태스킹, 게임, 미디어 감상 등에 용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가격은 약 300만원대로 다소 높게 측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Z 폴드7의 256GB 기준 국내 출고가인 237만9300원을 훨씬 웃도는 가격이다. 또한 초기에는 한정된 수량으로 일부 지역에만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새로운 폴더블폰 라인업을 선보이는 데는 올해 하반기 출시한 신제품들이 흥행에 성공함에 따라 이 기세를 몰아 해당 시장에서 리더십 굳히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가 지난 7월 출시한 갤럭시Z 폴드7과 갤럭시Z 플립7은 사전판매부터 역대 최다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7월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됐던 갤럭시 Z 폴드7·Z 플립7의 국내 사전판매는 104만대를 기록했고 이는 폴더블폰 사상 최다다.

심지어 그간 폴더블폰이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유럽시장에서도 이번 신제품은 통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스마트폰 트래커에 따르면 갤럭시Z 폴드7은 출시 4주만에 서유럽에서 25만대 이상 팔렸다. 이는 역대 삼성의 폴더블폰중 가장 빠른 속도로 전작 갤럭시 Z 폴드6의 두배 이상, 기존 최고 판매 기록인 갤럭시Z 폴드4 대비 약 70% 많다.

특히 삼성전자는 트라이폴드폰을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외신 CNN에 따르면 회사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삼성이 올해 말 출시될 트라이폴드폰을 어떤 시장에 출시할지 아직 고심 중이지만 미국 출시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에도 갤럭시Z 폴드6 SE를 추가 라인업으로 출시했지만 국내와 중국 등에만 한정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 진출까지 고려하는 데는 애플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그간 바형태의 스마트폰만을 생산해왔지만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일본 외신인 니케이는 최근 애플이 대만에서 폴더블 아이폰 시험 생산을 추진하는 등 내년 폴더블폰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서도 폴더블폰 시장의 입지를 굳히고자 트라이폴드폰 출시국으로 고민 중이라는 해석이다.

애플까지 폴더블폰 출시를 하게 되면 해당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안 위축됐던 폴더블폰 시장도 올해 2분기 중국 시장 및 미국 시장의 모토로라 레이저60 시리즈 클램셸 모델 등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2분기 전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4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갤럭시 폴드7 시리즈가 전작 대비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삼성은 3분기 강력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2024년은 폴더블 시장에 있어 과도기적인 해였지만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내년에는 특히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가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중기적으로는 연간 성장률이 다시 두 자릿수 대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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