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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상호금융, '150조 국민성장펀드' 틈새 노린다···가계대출 확대 '적극적'

금융 저축은행

상호금융, '150조 국민성장펀드' 틈새 노린다···가계대출 확대 '적극적'

등록 2025.09.17 12:39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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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이재명 정부, 인공지능·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150조원 국민성장펀드 조성

은행권은 75조원 분담, 생산적 금융 역할 강화

상호금융권은 가계대출 확대 움직임

숫자 읽기

8월 상호금융권 가계대출 1조2000억원 증가, 올해 최대폭

같은 기간 은행권 4조2000억원 증가, 저축은행 300억원 증가, 여신전문사 2000억원 감소

상호금융권 가계대출 연체율 2022년 1.03% → 2024년 상반기 2.22% 상승

맥락 읽기

은행권,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으로 가계대출 축소

상호금융권, 은행권 공백 노려 가계대출 적극 확대

중도상환수수료 인하 등 정책 변화도 상호금융권에 유리하게 작용

요건 기억해 둬

상호금융권, 가계대출 확대와 함께 건전성 관리 필요성 대두

연체율 상승세 뚜렷, 금융당국 규제 지속

은행권은 첨단산업 투자 중심으로 체질 개선 요구받는 상황

향후 전망

국민성장펀드 계기로 첨단산업 투자 본격화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 확대 지속 예상

건전성 관리와 금융권 역할 재편이 주요 과제로 부상

은행권, 담보 영업 줄이고 첨단산업·벤처 자금 집중 '틈새'상호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추세···추후 추가 확대 노려연체율 악화 등 건전성 관리 숙제···가계대출 규제도 여전

상호금융, '150조 국민성장펀드' 틈새 노린다···가계대출 확대 '적극적' 기사의 사진

이재명 정부가 인공지능(AI)·반도체 집중 투자를 위해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한다. 금융권은 '생산적 금융' 역할을 위해 75조원을 투입하는 만큼, 향후 5년간 첨단전략산업에 자금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과 맞물려 은행권이 눈을 돌린 사이, 상호금융권은 이 틈새를 노려 가계대출 확대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상호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1조2000억원 늘어났다. 8월 증가폭은 올해 들어 최대치다. 같은 기간 은행권 가계대출은 4조2000억원 늘었고 저축은행은 300억원 증가, 여신전문사는 2000억원 감소했다.

상호금융별로는 새마을금고가 1조원 늘어나며 8월 가계대출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농협이 2000억원, 신협이 1000억원 늘어났다. 수협과 산림조합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최근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왔다. 지난 2022년(-10조6000억원) 이후 2023년(-27조6000억원), 2024년(-9조8000억원)까지 쭉 내림세를 이어오다가 올해 들어서는 증가세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올해 8월까지 상호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4조8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정부의 국민성장펀드를 계기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출범키로 한 가운데 은행권은 생산적 금융을 위해 총 75조원을 분담하기로 했다. 주요 투자 분야는 인공지능, 반도체, 2차 전지 등이며 특히 벤처생태계 활성화에 방점이 찍혔다.

은행권이 가계대출을 통한 이자장사에 나선다는 비판을 받아온 만큼 향후 5년간은 첨단전략산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은행권은 기업대출 중에서도 대기업, 우량기업을 위주로 영업을 이어왔다. 정부는 이번 국민성장펀드를 계기로 은행권의 체질 개선을 요구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은행권에 압박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정부의 6.27 대책과 9.7 대책, 가계대출 관리 압박 등에 힘입어 움츠러드는 모습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11일 기준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 대출 포함) 잔액은 607조61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 말 대비 524억원 줄어든 수치다. 가계대출 잔액 전체적으로도 역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상호금융권은 은행권의 가계대출 공백을 적극적으로 채우려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국이 최근 상호금융권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선 점도 가계대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상호금융권이 가계대출을 더욱 늘려나가기 위해선 건전성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호금융권은 가계대출 확대와 함께 관리 방안도 병행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상호금융권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2022년 1.03%에서 올해 상반기 2.22%로 두 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의 평균 연체율은 2.27%로 전년 대비 0.36%포인트(p) 올랐고 새마을금고는 같은 기간 0.42%p 오른 2.17%로 집계됐다.

상호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권이 정부의 국민성장펀드와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 등으로 추후 가계대출을 줄여나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여전한 만큼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면서도 가계대출을 차츰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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