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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獨 3사, 안방서 '정면 승부'···후끈 달아오른 전기차 경쟁

산업 자동차 IAA 2025

獨 3사, 안방서 '정면 승부'···후끈 달아오른 전기차 경쟁

등록 2025.09.08 19:59

뮌헨(독일)=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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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A 포문 연 BMW···'BMW 뉴 iX3' 최초 공개'글로벌 2위' 폭스바겐···2만 유로 '가격 승부수'벤츠 GLC, 전기차로 새출발···"럭셔리 전기차 새 기준"

유럽 자동차 시장의 심장부인 독일 뮌헨에서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등 독일 완성차 3사의 자존심을 건 치열한 전동화 대결이 펼쳐졌다.

유럽 최대 모터쇼로 꼽히는 'IAA 모빌리티 2025'가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메쎄에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9일 일반 대중 공개에 앞서 8일 열린 프레스데이에는 세계 각국의 취재진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안방에서 무대를 펼치는 독일 브랜드들은 유럽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공세에 맞서 전동화 신기술과 신차를 앞다퉈 선보였다.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그룹 회장이 노이어 클라쎄 기반 첫 양산형 순수전기 모델 'BMW 뉴 iX3'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김다정 기자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그룹 회장이 노이어 클라쎄 기반 첫 양산형 순수전기 모델 'BMW 뉴 iX3'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김다정 기자

IAA 포문 연 BMW···취재진으로 인산인해


이날 프레스데이의 포문을 연 건 BMW그룹이다. '세계 최초'로 차세대 플랫폼인 노이어 클라쎄 기반 첫 양산형 순수전기 모델 'BMW 뉴 iX3' 공개를 예고한 BMW 부스에는 행사 시작 전인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들로 북적였다.

박수 갈채를 받으며 등장한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그룹 회장은 "노이어 클라쎄는 BMW의 가장 핵심적인 미래 프로젝트이며 기술과 운전 경험, 디자인에 있어 커다란 도약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BMW 뉴 iX3는 단순히 가장 성공적인 BMW 브랜드 순수 전기차의 차세대 모델이 아니라, BMW가 열어 갈 새로운 시대를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올리버 회장이 자신있게 공개한 뉴 iX3는 BMW의 전기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 모델이다. BMW 고유의 디자인 언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노이어 클라쎄가 지향하는 가치와 특성을 SAV의 형태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BMW 특유의 트윈 헤드라이트와 함께, 1960년대 노이어 클라쎄의 수직형 디자인을 계승해 완성한 새로운 BMW 키드니 그릴이 전면부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BMW 뉴 iX3에는 BMW 양산 모델 최초로 'BMW 파노라믹 iDrive'가 적용됐다. BMW 파노라믹 비전을 통해 운전석 측 A필러부터 동반석 측 A필러까지 앞 유리 하단 전체에서 각종 정보를 전달한다.

BMW는 노이어 클라쎄를 위해 개발한 6세대 BMW eDrive 기술도 뉴 iX3를 통해 처음 선보였다. 이 기술은 고효율 전기모터와 함께 원통형 셀을 적용한 완전히 새로운 고전압 배터리, 800V 기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뉴 iX3에 탑재된 새로운 고전압 배터리는 원통형 셀을 사용해 전체적인 효율성을 높였다.

올리버 회장은 "내년 초 우리는 노이어 클라쎄의 두 번째 모델을 공개하겠다. 그것은 브랜드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스포티 세단이 될 것"이라며 "2027년까지 모든 모델이 노이어 클라쎄 유전자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폭스바겐은 2만 유로대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하며 대중화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사진=김다정 기자폭스바겐은 2만 유로대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하며 대중화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사진=김다정 기자

폭스바겐, 초대형 부스로 뽐낸 글로벌 위엄···'저가' 中과 정면승부


초대형 부스를 차린 폭스바겐그룹은 '글로벌 2위'로서의 위엄을 뽐냈다. 1000여개의 IAA 참여 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의 전시 부스다. 멀리서도 단숨에 눈길을 끄는 폭스바겐 전시장에는 프레스 행사 전부터 구름 관중이 몰리면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이날 폭스바겐은 2만 유로대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하며 대중화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저가형 전기차로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국 전기차와의 정면승부를 선언한 것이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CEO는 전날(7일) 글로벌 미디어 워크숍에서 취재진과 만나 "중국 완성차업체들이 유럽에서 폭스바겐을 밀어 붙여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2026년부터 보급형 모델을 출시해 점유율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장 내년부터 2만5000유로(약 4000만원) 수준의 ID.폴로, 고성능 버전인 ID.폴로 GTI, 그리고 도심형 SUV 전기차 ID.크로스 등 3종의 엔트리급 전기차가 선봉에 나선다. 이어 2027년엔 2만 유로(약 3200만원) 수준의 ID.에브리1 모델을 추가해 총 4종의 소형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CEO는 전날(7일) 글로벌 미디어 워크숍에서 취재진과 만나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유럽에서 폭스바겐을 밀어 붙여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2026년부터 보급형 모델을 출시해 점유율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폭스바겐은 2만 유로대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하며 대중화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사진=김다정 기자폭스바겐은 2만 유로대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하며 대중화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사진=김다정 기자

네 모델 모두 폭스바겐그룹의 코어 브랜드 그룹(CORE Brand Group)에서 개발한 차세대 도심형 전륜구동 전기차 라인업에 속하며 폭스바겐의 새로운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폭스바겐 ID.크로스 콘셉트는 효율적인 공간 설계와 세심한 디테일을 지녀 일상적인 이동은 물론 레저와 여행까지 아우르는 다재다능한 컴팩트 SUV다. 최대 420㎞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와 5명도 여유롭게 탑승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CEO는 "ID.크로스 콘셉트는 폭스바겐의 새로운 세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이라며 "새로운 디자인 언어와 상급 모델에 적용되던 첨단 기술의 대중화, 향상된 성능과 품질로 브랜드의 진정한 진화를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화려한 벤츠의 밤···'럭셔리 전기차' 벤츠 GLC 공개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프레스데이 전날인 지난 7일 '메르세데스-벤츠 프리 나이트' 행사에서 '디 올-뉴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the all-new GLC with EQ Technology)'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디 올 뉴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는 메르세데스-벤츠 차세대 전동화(electric-first) 차량 라인업의 첫 번째 모델로 디자인과 가치, 다재다능함, 공간 활용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형 세그먼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또한 성능과 주행거리, 효율성, 충전 속도에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준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회장은 "디 올-뉴 GLC는 단순히 한 대의 신차가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 시대에도 럭셔리 브랜드의 기준을 세우겠다는 선언"이라며 "베스트셀러 SUV의 유산을 계승하면서 전동화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형 GLC는 메르세데스-벤츠 운영체제 'MB.OS'를 탑재한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의 출발점이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전동화 전략의 핵심 경쟁력으로 MB.OS를 꼽을 정도로 차세대 운영체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MBOS는 단순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완전한 OTA(Over-the-Air) 업데이트와 레벨 2+ 주행 보조를 가능하게 하는 자동차의 두뇌"라면서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쿠스 쉐퍼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인공지능(AI)으로 강화된 MBOS는 배터리 관리부터 주행제어, 자율주행까지 총괄하는 슈퍼 브레인"이라며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전기차는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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