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방·계열사 통해 지분 확대오너家 지분율 72% 돌파남매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낮아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BYC의 계열사 신한방은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2일까지 장내에서 BYC 보통주 632주, 종류주 1920주를 매입했다. 지난달에만 총 33차례에 걸쳐 2만9000주 넘는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방은 한석범 회장의 장녀 지원 씨와 차녀 서원 BYC 이사가 각각 100% 지분을 보유한 제원기업과 인화상품이 지분 43.48%씩을 보유하고 있다. 두 법인의 합산 지분율은 86.96%에 달한다. 사실상 두 딸이 공동 지배하는 구조다.
신한방은 2023년 3월부터 BYC 지분 매입을 본격화했다. 2022년 말까지만 해도 0.02%에 불과하던 신한방의 BYC 지분율은 현재 7.03%(보통주 기준)까지 상승했다. 종류주식도 1만5681주를 확보하고 있다. 제원기업과 인화상품 역시 직접 지분을 매입해 각각 1.34%, 0.07%의 지분율을 확보했다.
재계에선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오너 일가의 지배력 강화 시도로 해석하고 있다. 트러스톤이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하며 지배구조 개선과 내부거래 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한 데 따른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트러스톤은 2022년부터 BYC에 ▲감사위원 분리선출 ▲내부거래위원회 설치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액면분할 등을 요구해 왔다. 또한 "오너 일가 소유 기업과의 내부거래가 BYC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에 BYC 오너가는 신한방 외에도 신한에디피스, 한승홀딩스 등 계열사를 동원해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했고 두 딸 역시 개인 지분을 늘리며 방어에 나섰다. 2022년 63.1%였던 오너 일가 및 특수관계자 지분율은 최근 72.6%까지 올라섰다.
일각에선 장남인 한승우 이사와 자매 간의 경영권 다툼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실제로는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한 이사 개인 지분은 4.19%에 불과하지만 그가 최대주주로 있는 한승홀딩스와 신한에디피스가 각각 BYC 지분 14.43%, 18.56%를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인 지배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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