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이후 대형 국책사업 본격화신재생·노후설비 교체···인프라 수요↑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18일 발표한 '미래 건설산업의 변화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건설수주 규모는 올해 193조3000억원에서 2040년 304조7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2025∼2030년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공사비 급등 여파로 연평균 2.4%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2030년 이후 가덕도 신공항,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대형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성장률이 연평균 3.7%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2035∼2040년에는 사회기반시설(SOC) 투자 축소에도 불구하고 3.1%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 공종별로는 주택은 과거보다 성장세가 둔화하더라도 다른 분야보다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철도·궤도는 향후 도로와 교량 수주 규모를 추월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사무실·점포 부문은 부동산 PF 부실로 위축된 상황이지만 복합 상업시설 수요 증가와 교통 인프라 확충에 힘입어 다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와 환경 인프라 투자 확대도 뚜렷할 전망이다. 발전·송전은 신재생에너지 확산과 노후 설비 교체, AI 확산에 따른 전력 인프라 고도화로 수요가 늘고, 상하수도 분야 역시 노후관 교체와 도시 환경 개선 수요에 힘입어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공장·창고, 기계 설치, 토지 조성·조경 분야는 최근 급등세로 정점을 지났지만 점차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산연은 향후 건설산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대형 국책사업 추진 ▲스마트·디지털 건설 확산 ▲친환경·탄소중립 인프라 수요 확대를 제시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산업의 미래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전략적 접근을 마련해야 한다"며 "업계도 산업 체질을 개선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변화하는 수요를 적극 반영해 국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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