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30일 수요일

  • 서울 32℃

  • 인천 32℃

  • 백령 27℃

  • 춘천 30℃

  • 강릉 28℃

  • 청주 31℃

  • 수원 32℃

  • 안동 32℃

  • 울릉도 28℃

  • 독도 28℃

  • 대전 32℃

  • 전주 32℃

  • 광주 31℃

  • 목포 31℃

  • 여수 29℃

  • 대구 31℃

  • 울산 31℃

  • 창원 31℃

  • 부산 31℃

  • 제주 28℃

산업 LG이노텍, 美 아에바 지분 6% 인수···차세대 라이다 시장 공략

산업 전기·전자

LG이노텍, 美 아에바 지분 6% 인수···차세대 라이다 시장 공략

등록 2025.07.29 20:00

차재서

  기자

공유

자율주행·로봇·산업용 라이다 공동개발'초슬림·초장거리 FMCW' 모듈도 공급

문혁수 LG이노텍 CEO. 그래픽=홍연택 기자문혁수 LG이노텍 CEO. 그래픽=홍연택 기자

LG이노텍이 미국 최첨단 라이다(LiDAR) 기업 아에바의 지분 6%를 인수한다. 자율주행·로봇·산업용 라이다를 공동 개발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29일 LG이노텍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차세대 라이다 공동개발 협약(JD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2027년말까지 자율주행 승용차뿐 아니라, 로봇·로봇택시 등 모빌리티 및 산업용 분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한 FMCW(주파수 변조 연속파) 라이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동시에 LG이노텍은 전략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아에바 지분 약 6%를 인수하는 등 최대 5000만달러(약 685억원)를 투자한다.

아에바는 장거리 사물 센싱 기능을 고도화한 FMCW 기반 4D 라이다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이다. 2022년부터 4D 라이다를 양산 중인데, 다임러 트럭 등 주요 완성차 업체를 거래처로 확보했다.

LG이노텍이 아에바에 공급하는 첫 제품은 최장 500m에 떨어져 있는 물체도 감지 가능한 초슬림·초장거리 FMCW 고정형 라이다 모듈이다. 라이다 업계에서 가장 고도화된 기술로 평가 받는 FMCW를 기반으로 초정밀 센싱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 ToF(비행거리시간)방식의 라이다와 달리 움직이는 물체의 거리뿐 아니라 속도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복잡한 교통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차량 지붕에 주로 장착되는 기존 라이다 대비 완성차 기업의 디자인 자유도를 높인 것도 특징이다. 차량 전방 윈드실드 뒤에 장착할 수 있도록 개발해서다. 이를 위해 라이다 제품의 사이즈를 기존 대비 절반 가까이 줄였다.

LG이노텍이 공급하는 라이다 모듈은 아에바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결합된 솔루션 형태로 완성차 기업에 최종 납품된다.

소로쉬 살레얀 아에바 CEO는 "양사간 전략적 파트너십은 FMCW가 미래 센싱 기술의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고정밀 FMCW 센싱 플랫폼을 산업 전반의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장기적 기술 파트너십을 통해 LG이노텍과 아에바가 차세대 라이다 시장을 선도하는 키 플레이어로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게 이번 파트너십의 궁극적 목표"라며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라이다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모빌리티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전 세계 라이다 시장이 지난해 약 24억4600만 달러(약 3조4000억원)에서 2030년 154억달러(21조4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36%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