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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소비쿠폰 효과 톡톡히 보는 편의점···김치·과일 '장보기' 늘었다

유통·바이오 채널

소비쿠폰 효과 톡톡히 보는 편의점···김치·과일 '장보기' 늘었다

등록 2025.07.29 14:19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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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민생소비쿠폰 지급 이후 편의점이 대표적인 사용처로 부상

식재료와 생필품 매출이 급증하며 '장보는 편의점' 트렌드 가속

접근성과 편리함이 소비자 선택에 큰 영향

숫자 읽기

GS25 냉장·냉동 국탕찌개류 매출 340.6% 상승

세븐일레븐 쌀·잡곡 60%, 기저귀 60% 증가

CU 양곡 82.4%, 간편식 25.4% 신장

이마트24 생활·소형가전 240%, 해변용품 201% 증가

쿠폰 지급 첫 주 3967만명 신청, 7조1200억원 지급

배경은

대형마트·백화점 등은 쿠폰 사용처에서 제외

다이소·올리브영 등 일부 가맹점만 허용

편의점은 전국 24시간 이용 가능, 접근성 우위

현재 상황은

편의점 본사, 프리미엄 먹거리 행사·할인·포인트 페이백 등 적극 대응

생필품 매출 두 자릿수 이상 신장, 이례적 현상

쿠폰 사용이 실질적 소비로 이어져 업계 활기

향후 전망

편의점의 장보기 기능 강화, 특화매장 확대 추세

소비자 인식 변화 및 긍정적 소비 패턴 기대

수천만 명 규모 소비 지속, 편의점 수혜 전망

매출 전월 동기 대분 최대 전월 동기 대비 340.6% 급등냉장식품·생활용품 매출 이례적 신장24시간 이용 가능하고 가맹점 수도 많아 선호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나흘째인 24일 오후 서울 금천구 시흥1동 주민센터에서 직원이 시민에게 전달할 소비쿠폰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나흘째인 24일 오후 서울 금천구 시흥1동 주민센터에서 직원이 시민에게 전달할 소비쿠폰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편의점이 민생소비쿠폰의 대표 사용처로 떠오르고 있다. 김치·과일·쌀 등 식재료와 생필품 매출이 일제히 오르며 '장보는 편의점'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된 지난 7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주요 편의점에서 생필품과 식재료 매출이 일제히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에서는 냉장·냉동 국탕찌개류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340.6% 폭등했고, 국산 우육은 255.5% 증가했다. 계란도 39.6%, 즉석밥 22.2% 늘었으며, 롤티슈(61.9%)와 세탁세제(46.3%) 등 생필품도 함께 올랐다.

세븐일레븐은 같은 기간 쌀·잡곡과 기저귀 매출이 각각 60% 뛰었고, 얼음 90%, 생수 50%, 위생용품 30%, H&B용품도 20~30%대의 고른 신장률을 기록했다. 전월 동기 대비로는 반찬류(90%), 냉동정육(40%), 고급아이스크림(50%), 과일·야채(40%) 등이 크게 늘며, 편의점에서의 식재료 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CU 역시 7월 22일부터 27일까지 전월 동요일 대비 양곡(82.4%), 과일(28.8%), 채소(19.9%), 정육(18.6%) 등 기초 식재료는 물론 도시락(17.4%), 샌드위치(27.0%) 등 간편식 수요(25.4%)도 크게 늘었다. 생수(44.6%), 기능성 음료(36.5%), 양주(41.1%) 등 음료와 주류 수요도 빠르게 증가했고, HMR(43.3%)과 건강기능식품(35.2%)도 역시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이마트24도 생활·소형가전이 240%, 해변용품 201%, 양곡 114% 증가했다. 냉장국·탕·찌개(51%), 롤티슈(50%), 세제류(47%), 제지류(37%) 등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고정 고객 중심이던 동네 편의점에서 생필품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난 건 이례적인 현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골 중심의 상권에선 평소 매출 변동이 거의 없는데, 이번에는 쿠폰이 실질적인 소비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편의점을 찾는 건 단순한 할인 때문만은 아니다. 대형마트, 백화점은 사용처에서 제외되고, 다이소나 올리브영 등도 일부 가맹점만 허용되는 등 접근성에서 제약이 크다. 반면 편의점은 전국 어디서든 24시간 이용 가능하고, 가맹점 수도 많아 가장 '편한' 쿠폰 사용처가 되고 있다.

편의점 본사들도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GS25는 한우·장어·꽃갈비 등 프리미엄 먹거리 기획전을 열고 생필품 2+1 행사와 제휴카드 할인폭을 확대했다. CU는 라면·즉석밥 등 120여 종에 최대 63% 할인과 포인트 페이백을 제공하고, 세븐일레븐은 생수·과일·위생용품 등 2000여 품목을 특가로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소비 쿠폰 지급이 시작되며 주요 품목들의 매출이 증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고객들의 알뜰 쇼핑을 돕기 위한 업계의 대대적인 행사와 맞물려 앞으로 소비 활성화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담배 구매 후 현금화하는 '담배깡' 우려도 제기됐지만, 업계는 실제 현장에선 보기 드문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액면가가 크지 않고 현금화도 번거로워 소비자 대부분이 실질적 생필품 소비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민생쿠폰 지급 첫 주간(7월 21~27일) 전체 대상자의 78.4%에 해당하는 약 3967만명이 쿠폰을 신청했고, 총 7조1200억원이 지급됐다. 당분간 수천만 명 규모의 소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이 수혜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편의점 업계는 이번 경험이 소비자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GS25는 두부·과일·정육·간편식 등 신선식품을 강화한 'FCS 매장'을 올해 6월 기준 651점까지 확대했고, CU도 장보기 특화매장을 110여 곳까지 늘리며 장보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도 "현재 민생 회복 소비 쿠폰 사용을 통해 업계 전반에 활기가 돌고 있다"라며 "쿠폰 사용을 계기로 형성된 구매 경험 만족 등 긍정적 소비 패턴이 침체된 소비 심리를 개선해 경제 전반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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