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신고가 찍은 두산···이달 신고가比 20% 하락2분기 호실적·MSCI 편입 전망에···주가 상승 기대감↑ 올해 MSCI 편입 종목, 편입 이후 평균 수익률 25.3%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기준 두산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3000원(2.34%) 상승한 56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두산의 주가는 지난달 30일 신고가(69만9500원)를 기록하며 70만원 목전까지 치솟았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주주 충실의무가 담긴 상법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지주사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강세를 기록한 가운데 두산의 주가도 정책 수혜에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이후 수혜 기대감이 소진된 데다 두산이 두산로보틱스 보통주 1460만주를 담보로 5500억원의 대출을 실행한 사실을 공시하면서 해당 자금이 두산에너빌리티 유상증자 참여를 위한 용도라는 해석이 확산되자 주가 하락했다. 이달 들어 두산의 주가는 60만원선 아래로 떨어지며 지난달 기록한 고점 대비 20.51% 떨어졌다.
오는 8월 예고된 MSCI 신규 편입 종목에 두산이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면서 주가가 반등할지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오는 8일 MSCI 정기 리뷰에서 두산을 포함한 LIG넥스원, 효성중공업 등 3개 종목이 신규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MSCI 편입 시 글로벌 패시브 자금과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돼 단기적인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진다.
올해 MSCI 지수에 편입한 신규 종목들의 수익률은 편입일을 전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규 편입한 종목들의 수익률은 지난 6월 말을 기준으로 평균 25.3%를 기록했다. 최근 3200선을 웃돌며 강세를 기록하고 있는 코스피 대비로도 초과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신규 편입 종목의 편입일 이후 30일 기준 평균 수익률은 12.1%이다.
신채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MSCI 종목 수가 유지된다는 가정에 따라 오는 8월 편·출입은 각각 3종목을 예상한다"며 "새롭게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LIG넥스원, 효성중공업, 두산 등 3개 종목"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실적도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두산은 2분기 시장 전망치를 10%가량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지난 1분기에 기록했던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투자가 확대되면서 AI가속기와 800G 등 고수익 제품인 하이엔드 소재 공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하이엔드 소재 공급 확대로 기존 예상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CCL(동박적층판)이 성숙화된 반도체와 성장기에 있는 AI산업에서 지속 성장의 기회와 고수익을 창출하는 좋은 업황이 유지되고, 글로벌 신규 거래처 발굴 및 축적된 생산기술과 납품 경험을 통해 발주시장에서 선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황호조와 더불어 생산시설 증설 효과를 통해 성장기 산업용 소재 수요에 대응력이 향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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