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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보험업계 최초 '오너 3세 대표' 탄생···'3세 경영'바람 일으킬까

금융 보험

보험업계 최초 '오너 3세 대표' 탄생···'3세 경영'바람 일으킬까

등록 2025.06.30 15:46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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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보험업계에 3세 경영 바람 확산

30~40대 오너 3세, 주요 임원 및 대표이사로 전면 배치

올 하반기 최고경영자 등 주요 보직 진출 예상

자세히 읽기

현대하임자산운용 정정이 대표, 80년대생 오너 3세 중 보험업계 최초 대표이사

정몽윤 회장 자녀 정정이·정경선, 현대해상 차세대 경영 체제 전면화

정경선 전무, 지속가능경영본부 신설 등 경영 영향력 확대

숫자 읽기

정정이 대표 1984년생, 정경선 전무 1986년생

신창재 회장 두 아들 신중하(1981년생), 신중현(1983년생) 경영 참여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1983년생, 보험업계 3세 중 가장 오랜 경력

펼쳐 읽기

교보생명 신중하·신중현, 디지털·AI 등 신사업 중심 역할 확대

한화생명 김동원, 디지털 혁신·글로벌 진출 주도

3세 경영진, 네트워크 활용과 전략적 협업 중심에서 점차 성과 중심 체제로 전환

향후 전망

주요 보험사 3세 경영 본격화 및 세대교체 가속

경영 수업과 실적 증명이 중시되는 분위기

경영권 승계 경쟁 및 조직 내 영향력 확대 지속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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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자회사 대표에 84년생 정정이 발탁교보·한화생명, 실무 이력 기반 세대 교체 포석경영권 승계 앞두고 지배력 강화···존재감 확대

사진=이찬희 기자사진=이찬희 기자

보험업계에 '3세 경영'이 또 한번 불고 있다. 지난해부터 30~40대 오너일가들이 주요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관심을 모았다면 올해는 오너가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 보여서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에는 3세 경영진들이 주요 보직은 물론 최고경영자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해상, 정몽윤 2세 '남매 경영' 두각


현대하임자산운용(이하 현대하임)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정정이 부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기존 최영선 대표의 사임에 따른 조치로,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회사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현대하임은 설명했다.

정정이 신임 대표는 1984년생으로, 정몽윤 회장의 장녀이자 정경선 현대해상 전무의 누나다. 현대하임은 현대해상이 지분 100%(400만 주)를 보유한 자산운용 자회사로, 80년대생 주요 오너 3세 가운데 보험업계에서는 최초로 대표이사 직에 올랐다.

현대하임은 현대해상이 지난 4월 설립한 중소형 부동산 특화 자산운용사로, 부동산 개발 전문 스타트업인 엠지알브이(MGRV) 출신 인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MGRV는 동생인 정경선 전무가 2014년 창립한 벤처캐피탈(VC) HG이니셔티브(HGI)에서 스핀 오프한 스타트업이다. 정정이 대표도 2019년부터 이곳에서 사내이사로 활동하며 국내 주거 시장과 부동산 기획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현대하임 설립과 동시에 부대표 직으로 합류, 지금에 이르게 됐다.

앞서 현대해상은 2023년 지속가능경영부문을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세우고 정경선 전무를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로 선임했다. 이후 지속가능경영 TF를 지속가능실을 거쳐 지속가능경영본부로 격상시키는 등 최근까지 정경선 전무의 직속 조직에 지속해서 힘을 실어줬다.

업계에서는 정경선 전무가 오너 3세 중 가장 늦게 경영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합류 1년 만에 현대해상의 세대교체를 이끌 기대주로 급부상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최근 정정이 대표로 전진 배치되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정몽윤 회장의 두 자녀를 중심으로 한 현대해상의 차세대 경영 체제 전환이 예정된 수순에 따라 본격화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에 정몽윤 2세로 불리는 두 남매가 나란히 경영 일선에 배치된 것은 현대해상이 이들이 그간 거둬온 성적표에 어느 정도 합격점을 매겨 놓은 상황으로 해석된다"며 "경영 승계 본격화를 위한 포석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 신중하·신중현 경영수업 시계 '진행중'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교보생명의 경우 신창재 회장의 두 아들인 신중하 교보생명 상무와 신중현 교보라이프플래닛 실장이 몸담고 있다.

1981년생인 신중하 상무는 2015년 교보생명의 관계사인 KCA손해사정사를 통해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2022년 교보생명에 경력직으로 입사해 그룹디지털전환(DT)지원담당과 그룹데이터전략팀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말에는 인공지능(AI) 활용과 고객의 소리(VOC)를 겸하는 그룹경영전략담당 상무로 선임됐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인사 원칙에 따라 차근차근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중현 실장은 1983년생으로, 2020년 자회사 디지털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에 입사한 뒤 지난해부터 디지털전략실을 지휘하고 있다. 지난달 회사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 분쟁 해소에 기여한 일본 SBI그룹 계열사 근무 이력이 전략적 협업 관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며 주목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인슈어테크 콘퍼런스에서 모습을 드러내 김영석 대표와 보험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논의하기도 했다.

두 사람 모두 디지털 분야에서 경력을 키우고 있으며,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승진하며 경영 보폭을 넓혔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현재까지 뚜렷한 성과를 드러내지는 않고 있다.

한화 3형제 중 보험 맡은 김동원···승계 절차 시험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형제자매를 보험업권에 두고 있지 않다. 다만 향후 형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동생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과 더불어 그룹 총수 경영권 승계를 두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각각 1983년, 1985년, 1989년생이다.

김동원 사장은 타 보험사 오너 3세들과 달리 가장 오랜 기간 보험업에 종사해 왔다. 2015년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에서 디지털혁신실로 자리를 옮긴 뒤, 2023년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으로 취임하기까지 수 년간 회사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왔다.

법인보험대리점(GA)업계 통합 영업 지원 플랫폼 '오렌지트리' 개발 주도와 국내 최초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보 설립 등이 대표적인 그의 성과다. 또 지난해 인도네시아 리포그룹 소속 노부은행 지분 40.0%를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한화생명이 노부은행의 경영권을 포함한 주요 주주 지위를 확보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80년대생인 오너 3세들은 그동안 뚜렷한 성과를 거두기보다는 네트워크를 활용한 정보 공유와 전략적 협업 강화 등 시너지 창출에 주로 기여해 왔다"라며 "다만 경영 수업을 거듭할수록 점차 주요 보직에 전진 배치되면서 성과를 통해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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