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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발 빠른 깜짝 '핀셋 인사'···미리보는 한화 하반기 인사

산업 재계

한발 빠른 깜짝 '핀셋 인사'···미리보는 한화 하반기 인사

등록 2025.06.23 14:09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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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최측근' 중용···예상보다 빨라진 승계정기 인사 앞두고 키워드 '승계·신사업' 전망

올해 승계 작업의 신호탄을 쏜 상황에서 이번 인사가 향후 승계 작업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올해 승계 작업의 신호탄을 쏜 상황에서 이번 인사가 향후 승계 작업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한화그룹이 깜짝 '원 포인트 인사'를 단행하면서 하반기 인사 향방에 관심이 모인다. 올해 승계 작업의 신호탄을 쏜 상황에서 이번 인사가 향후 승계 작업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오는 7월 1일자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을 그룹 경영지원실장으로 내정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여 부회장이 떠난 한화생명 신임 대표이사로는 권혁웅 전 한화오션 부회장과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사장이 각자 대표로 내정됐다.

최근 몇 년 사이 한화그룹은 10대 그룹 중 가장 빠른 8월에 사장단 인사를 단행해왔다. 하지만 두 달이나 먼저 그룹의 실질적 '브레인' 역할을 하는 경영지원실장과 한화생명만 따로 떼내 적임자를 내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화 관계자는 "승계와는 무관한 인사"라고 선을 그었으나, 이번 인사가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됐을 것이라는 건 재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한화그룹은 예상치 못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논란으로 승계 작업이 빨라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한화 지분 22.65% 중 절반 가량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했다. 지배구조만 놓고 보면 경영권 승계가 완료된 셈이다.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정치권과 여론의 압박에 예상보다 빨리 지분을 증여했지만, 삼형제 승계까지는 옥상옥 지배구조부터 경영 역량 검증, 승계 재원 마련까지 남은 과제가 적지 않다.

특히 이번 인사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최측근이자 '전략통'인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과 권혁웅 전 한화오션 부회장을 중용했다는 점에서 더 큰 관심이 쏠린다. 더욱이 여 부회장은 올해 3월 한화생명 대표 3연임에 성공한 지 얼마 되지 않을 터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재계에서는 '믿을맨'인 여승주 부회장을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로 경영지원실장에 중용해 그룹 경영에 김 회장의 의중을 반영하는 동시에 전략가로서 승계 작업 마무리와 이후 세 아들 미래 성장동력 확보까지 염두에 둔 전략적 인사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김 회장이 최측근을 불러들여 3세 경영 체제로 접어든 한화그룹이 제 길을 걷고 있는지 등을 현장에서 확인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여 부회장은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의 경영멘토로서 잘 알려졌다. 하지만 여 부회장이 그룹으로 이동하면서 홀로서기에 나선 김 사장은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달리 승계에 앞서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 회장의 또다른 측근인 권혁웅 전 부회장이 한화생명 대표로 내정되면서 여 부회장의 역할을 대신한다. 비(非)보험업 출신이지만 전략통으로서 김 사장을 보좌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 관계자는 "권 전 부회장은 AI시대를 맞아 한화생명의 사업 다각화와 지속 성장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승계에서 미래성장동력 확보까지 아우르는 이번 조기 인사로 미뤄봤을 때 한화그룹의 올해 정기 인사도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화그룹은 최근 사업구조 개편으로 김동관 부회장이 경영 보폭을 넓히는 사이 '승계·신사업' 두 개의 키워드로 계열사 전열을 재정비해왔다.

올해는 삼형제의 지배구조 강화라는 명분이 더욱 확고해진 만큼 올해 인사는 단순한 자리 이동과 승진 이상의 의미를 갖고 전략적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자리를 옮긴 여 부회장과 권 전 부회장의 신사업 큰 그림에 맞춰 두 사람의 측근이 최전방에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한화그룹의 최대 화두는 3세 승계"라며 "이르면 8월 예상되는 정기 인사는 3세 경영 체제를 탄탄하고 안전하게 구축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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