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출 견인, 대만·중국 점유율 확대현지 맞춤 마케팅과 유통 채널 확장 전략 주효오프라인·온라인 동시 공략으로 유통 다각화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젝시믹스의 올해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연결 기준 14.4%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9.1%에서 5.3%포인트 확대된 수치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법인이 실적 방어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방증한다.
가장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지역은 일본이다. 젝시믹스는 2020년 일본법인 설립 이후 온라인 중심으로 시장을 개척했다. 라쿠텐·아마존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해 빠르게 입지를 확보했고, 라쿠텐에서는 입점 3개월 만에 요가·필라테스웨어 부문 1위를 기록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이후에는 팝업스토어와 샵인샵(shop-in-shop) 형태의 오프라인 접점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며 매출 기반을 다졌다. 일본법인의 연간 매출은 2022년 60억원에서 2023년 77억원, 2024년 115억원으로 매년 성장했고, 2025년 1분기에도 39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7.7%를 차지했다.
대만은 일본에 이은 두 번째 핵심 시장으로 빠르게 부상 중이다. 젝시믹스는 2023년 말 기존 B2B 유통 파트너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대만은 노스페이스·언더아머·룰루레몬 등 글로벌 브랜드의 생산기지이자 섬유 소비문화가 성숙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젝시믹스는 이러한 시장 특성을 고려해 채널 다각화와 마케팅 강화를 병행했고, 2024년 대만법인 매출이 약 84억원까지 증가했다. 2025년 1분기 기준 매출은 21억원으로, 전체의 4.1% 수준이다.
중국은 젝시믹스의 해외 진출 지역 중 가장 늦게 진입했지만, 가장 공격적인 확장 전략이 적용되고 있는 시장이다. 젝시믹스는 2023년 12월, 중국 전역에 1만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스포츠 유통업체와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오프라인 확대의 신호탄을 쐈다. 계약 이후 2024년 들어 상하이, 광저우, 선양, 타이저우 등 주요 도시 상권에 10개 이상의 매장을 빠르게 신규 개설했고, 상반기 중 확보한 매장은 약 20곳에 이른다. 회사는 연내 50개 매장 출점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가시적 성과도 점차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채널 개편도 병행되고 있다. 기존 티몰(Tmall)·징둥닷컴(JD.com) 중심의 유통 구조에서 벗어나, 타오바오·샤오홍슈 등 MZ세대 중심의 플랫폼에서 브랜드 노출을 강화하며 디지털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 같은 전략 전환에 힘입어 젝시믹스의 2025년 1분기 중국법인 매출은 1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6%에 해당한다.
3개 법인을 통한 1분기 해외 매출 총합은 73억원으로 연결 매출(508억원)의 14.4%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일본은 7.7%포인트, 대만은 2.1%포인트, 중국은 0.8%포인트씩 각각 비중이 확대된 것이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이 감소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 실적이 전사 성장의 핵심 버팀목이 되고 있는 셈이다.
젝시믹스는 향후에도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지역별 전략을 정교하게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각 국가의 시장 특성과 소비 성향에 맞춘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매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유통 채널 확장, 현지화 마케팅, 고객경험 기반 제품 전략 등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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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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