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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대대적 '조직 개편' 예고한 신한카드···팀장 절반 축소

금융 카드

대대적 '조직 개편' 예고한 신한카드···팀장 절반 축소

등록 2025.06.17 08:10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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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퇴직 이어 대규모 조직개편 검토실적 부진 타개 위한 경영 쇄신 결정에노조 반발·추가 이탈 등 부작용 염려도

신한카드 노조가 11일 서울 을지로 본사 로비에서 '조직개편 저지를 위한 투쟁선포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김명재 기자신한카드 노조가 11일 서울 을지로 본사 로비에서 '조직개편 저지를 위한 투쟁선포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김명재 기자

대규모 조직개편을 예고했던 신한카드가 신중한 태도로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인력 효율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노조의 강한 반발과 예상되는 부작용을 고려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6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일부 조직 단위를 통합하거나 폐지하고 팀장급 관리자를 축소하는 이른바 '대부제' 도입을 포함하는 조직개편을 검토 중이다. 당초 이날 임직원들에게 개편안을 제시할 계획이었지만, 시행 여부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이번 조직개편은 조직 비대화를 해소하고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신한카드의 복안에 따른 것이다. 신한카드는 현행 4그룹 20본부 81팀 체제에서 관리자를 대폭 줄이고, 실무진 위주로 인력을 재편할 계획이다. 특히 대부제가 도입되면 현재 81개 팀의 팀장직이 크게 축소될 예정이다. 팀장직을 잃게 되는 이들은 다시 팀원으로 복귀하게 된다.

또 신한카드는 오는 19일부터 1968~1979년생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희망퇴직 연령대도 팀장급에 해당하는 만큼, 업계에서는 신한카드가 팀장급 축소에 초점을 맞춰 인력 재편을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같은 조직개편은 최근 이어진 실적 부진을 극복하려는 쇄신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업 카드사 8곳 가운데 신한카드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은 2억1731만원으로, 삼성카드(3억2721만원), KB국민카드(2억9798만원), 하나카드(2억9413)보다 아래에 머물렀다.

여기에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5721억원에 그치며 10년 만에 삼성카드(6646억원)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줬고, 올해 1분기에도 선두 탈환에 실패한 점이 조직개편 추진에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직개편 발표 지연 배경에는 노조의 강한 반발을 의식한 사측의 신중한 태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 11일 사무금융노조 신한카드지부는 본사 로비에서 조직개편 저지를 위한 투쟁선포대회를 열고, 조직 축소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같은 날 오전에는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동일한 내용의 집회를 여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박원학 사무금융노조 신한카드지부장은 집회 당시 "조직개편은 단순 효율화 수준을 넘어 회사의 존립 기반을 위협할 수 있다"며 "실적 부진은 인력 구조가 아닌, 경영진이 카드업계 안팎 환경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아울러 업계 일각에서는 실무 경력이 전무하거나 저조한 인력이 관련 부처에 배정될 경우 생산성 저하와 더불어 추가 조직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조직개편 이후 직무는 그대로인데 인력이 줄어들면 업무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이는 조직 충성도 및 사기 저하로 이어져 당초 예상보다 더 큰 규모의 인력 손실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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