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임원 16명, 회사 주식 5153주 장내 매입엄기천 사장 700주 매입···시장 신뢰 회복·책임경영 차원엄 사장 "독자적 공급망 확보로 주주가치 극대화할 것"
포스코퓨처엠은 엄 사장을 비롯한 회사 전체 임원이 회사 주식 5153주를 장내 매입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임원별로는 ▲엄기천 사장(700주) ▲홍영준 기술연구소장(460주) ▲정대형 경영기획본부장(500주) ▲윤태일 에너지소재사업본부장(500주) ▲천성래 기타비상무이사(500주) 등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최근 이뤄진 유상증자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후속 조치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3일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증자에는 대주주인 포스코홀딩스가 지분율 59.7%에 해당하는 신주 100%를 인수하면서 5256억원을 출자했다.
시장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시장 우려를 잠재우고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6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한 이후, 6개월 만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단기간에 대규모 자금을 연이어 조달하는 것에 대해 재무부담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금감원에서도 한차례 제동을 걸었다. 금감원은 지난 23일 포스코퓨처엠을 향해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요구를 받았다. 6개월 만에 추가 자금 조달을 하는 이유와 기존 생산 시설 사용 대신 국내 신설 법인에 투자하는 이유 등에 대한 설명이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6일 사업리스크·투자와 관련한 설명을 추가한 정정신고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비슷한 사례로 삼성SDI도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이후 시장에서 반발이 일자 최주선 대표 차원에서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최 사장은 약 1억9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19만1500원이었다. 삼성SDI는 "책임경영 및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며,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하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조달되는 자금으로 캐나다 양극재 합작공장 및 포항·광양 양극재 공장 증설, 음극재용 구형흑연 공장 신설 등 국내외 핵심 생산기지에 대한 투자를 완결해 사업경쟁력을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엄기천 사장은 "이번 증자를 통해 시장수요 회복 후 본격성장에 대비해 투자를 완결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미래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독자적 공급망 확보로 대응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자사주 매입은 지난 21~23일 장내에서 주식을 매입한 임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23일 이후 매입한 임원들은 다음주에 공시된다. 임원들은 주주로서 유상증자를 위한 신주발행 매입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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