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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롯데칠성, 주류·해외 실적 악화 이중고에···주가 '내리막길'

증권 종목

롯데칠성, 주류·해외 실적 악화 이중고에···주가 '내리막길'

등록 2025.05.09 08:38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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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음료·주류·해외법인 동반 실적 부진맥주 이어 '효자' 소주까지···매출 '역성장'주력사업 침체 지속, 증권가 목표가 하향

롯데칠성, 주류·해외 실적 악화 이중고에···주가 '내리막길' 기사의 사진

롯데칠성의 주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해 1분기 롯데칠성의 실적을 이끌어온 소주 부문에서 마저 매출이 감소하면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여기에 해외 법인에서의 수익성까지 악화되면서 경기 침체로 장기화된 내수 시장의 부진을 방어하는데 실패했다. 향후 주가를 반등시킬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만큼 주가 부진의 터널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칠성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400원(3.18%) 내린 10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6월 14만원 선이 붕괴된 이후 주가가 내림세를 지속하면서 지난해 6월 평균 주가(13만4863원) 대비 23.03% 하락했다.

롯데칠성은 1분기 음료와 주류사업에서의 수익성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9% 감소한 250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 줄어든 91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음료와 주류 부문에서 매출이 일제히 감소했다. 음료 부문 매출액은 4082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줄었고, 주류 부문의 매출도 10.2% 감소한 192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부터 줄어든 음료 부문의 매출 둔화가 이어진데다 음료 부문에서의 부진을 방어했던 주류 부문에서까지 매출이 쪼그라든 것이다.

특히 주류 부문의 매출은 음식점과 주점 등 업소 채널 판매에서 전년 대비 10%가량 급감했다.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침체 여파가 음료 부문에서 주류 부문으로 번진 것이다. 맥주 매출은 유흥시장 수요 감소와 클라우드 생드래프트 단종 등의 여파로 전년 대비 47.2% 급감했고, 롯데칠성의 매출을 견인해온 저칼로리 소주의 원조 '새로'가 이끄는 소주 매출도 5% 가량 감소했다.

여기에 호실적을 기록해왔던 해외 자회사의 수익성도 악화됐다. 1분기 해외 자회사의 매출은 3405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74.2% 급감했다. 필리핀과 미얀마 법인이 공장 이전에 따른 공급 차질과 통관 이슈 등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해 2분기부터는 해외 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필리핀 법인의 경우 공장 통폐합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하반기부터는 마닐라 공장 클로징이 완료돼 수익성 개선 효과가 확인될 것"이라며 "미얀마 법인의 경우도 원액 수급 차질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지난 3월 말부터 생산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생산능력(CAPA) 증설을 통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해외에서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존재하지만 롯데칠성의 주력 사업인 음료사업과 주류사업에서의 부진이 지속되는 만큼 증권가에서는 롯데칠성 주가를 끌어올릴 단기적인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 연구원은 "향후 국내 음료·주류 산업의 시장 경쟁 심화 가능성은 낮지만 재료비와 고정비 부담이 이어질 것을 감안해 롯데칠성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다만 향후 해외 자회사의 실적 개선과 보틀링(병입 생산)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롯데칠성에 대한 투자의견을 제시한 증권사 3곳 중 2곳인 한국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7.4~13.3% 내린 13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상상인증권은 최근 롯데칠성의 활발한 신제품 출시 전략이 실적 턴어라운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며 기존 목표가인 16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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