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시모와 오디오 사업부문 인수 계약 체결명품 브랜드로 영역 넓히고 카오디오 사업 육성 삼성전자 "모바일과 TV 사업서도 시너지 기대"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만은 6일(현지시간)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3억5000만달러(약 5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만이 인수하는 럭셔리 프리미엄 오디오 사업은 '바워스앤윌킨스', '데논', '마란츠', '폴크',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 등이다.
1966년 영국에서 설립된 바워스앤웰킨스는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 고급스러운 소재, 고품질 사운드로 오디오 전문가와 애호가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오디오 브랜드다. 대표 제품인 '노틸러스'는 1993년 출시 이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피커'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 대당 가격은 1억5000만원에 이른다.
동시에 하만은 CD 플레이어를 최초 발명한 115년 전통의 '데논'과 프리미엄 앰프·리시버로 잘 알려진 '마란츠'도 확보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하만은 세계적 오디오 명가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컨슈머 오디오부터 카오디오 사업까지 경쟁력을 강화한다.
먼저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을 하만의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과 합쳐 2025년 608억달러에서 2029년 700억달러까지 성장할 컨슈머 오디오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카오디오 사업에서도 하만카돈, JBL, 마크레빈슨, AKG, 뱅앤올룹슨 외에 바워스앤웰킨스 등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자동차 업체 등 기업에 차별화된 경험과 음향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만은 JBL, 하만카돈, AKG, 인피니티, 마크레빈슨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기반으로 지난해 포터블 오디오 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해왔다. 규모가 큰 헤드폰, 무선이어폰 분야에서도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데이브 로저스 하만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 사장은 "하만은 75년 역사의 오디오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정상의 위치로 성장해 온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명품 오디오 바워스앤웰킨스까지 확보해 오디오의 명가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하만의 글로벌 오디오업체 빅딜에 대해 모바일과 TV 등 차별화된 음향·오디오 기술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하만 AKG와 하만카돈 등 사운드 튜닝 기술·노하우를 활용해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무선이어폰, 사운드바, 패밀리허브의 사운드 퀄리티를 높이는 등 시너지를 강화해 왔다"면서 "바워앤웰킨스, 데논, 마란츠 등에 축적된 전문적인 기술력을 제품에 적용해 소비자 경험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만은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문의 인수 절차를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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