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 합병을 최종 승인했다. 2020년부터 시작해 지난 4년여간 이어진 대장정의 마무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월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유럽 4개 중복 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로마)에 대한 신규 진입 항공사의 안정적 운항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매각 조건 하에 진행을 승인 절차를 조건으로 내세웠다. 대한항공은 조건 충족을 위해 4개 노선 슬롯(인천공항 운항 시간대)을 티웨이항공에 이관했다. 여기에 지난 6월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매수자로는 에어인천이 선정됐다. 이후 현대글로비스를 전략적투자자(SI)로 확보해 인수절차를 지속 진행했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남은 기업결합 심사국인 미국 법무부(DOJ)에 EU 집행위원회의 최종 승인 내용을 보고하고, 오는 12월 20일까지 아시아나항공 신주 절차를 완료함으로써 자회사 편입 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최장 2년간의 자회사 자체를 거쳐 완전한 합병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안으로 합병 절차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합병 후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라 항공산업 재편과 관련한 중대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항공 전반의 기업가치가 오를 것으로 봤다.
항공사 별로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합병하면서 국내 유일 FSC로 부각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유일 FSC로 글로벌 메가캐리어로서의 밸류에이션이 합당하다는 판단을 내린다"며 "2025년 아시아나항공이 연결 반영된 대한항공 매출액은 26조원, 영업이익은 2조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합병 이후로는 대한항공의 원거리 지배력 강화에 따른 여객 수익의 안정적 매출 증대와 영업 레버리지 효과도 일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3사 통합 LCC 출범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3사의 합병이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심사간 일본 등 주요국가에서 동시 승인됐음을 고려할 때 통합 LCC 출범은 빠른 시일 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진에어를 수혜 항공으로 꼽았다. 그는 "지난 10월 기준 LCC 시장 내 점유율 1위 확보(기재수 36%, 국제선 여객수 41%), 일본 중심의 기존 노선 다각화 및 김해발 고수익성 노선 확보했다"며 "또한 시장 내 LCC 업종 전반의 경쟁 환경 완화됨에 따라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seyeon72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