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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려아연 최윤범 측, 계열사 영풍정밀 대항 공개매수···주당 3만원

산업 중공업·방산

고려아연 최윤범 측, 계열사 영풍정밀 대항 공개매수···주당 3만원

등록 2024.10.01 20:52

수정 2024.10.01 21:12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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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계열사인 영풍정밀 주식 대항 공개 매수에 돌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영풍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연합에 맞서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지분 확보전이 본격화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다.

1일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제리코파트너스는 주요 경제 신문에 영풍정밀 보통주 공개매수 공고를 냈다.

공개 매수 가격은 3만원이다. 앞서 MBK 연합 측이 영풍정밀 공개 매수가로 제시한 2만5000원보다 높은 가격이다.

공개 매수 예정 주식 수는 전체 발행 주식의 25%인 393만7500주다. 공개 매수는 오는 2일부터 21일까지 20일 동안 진행된다.

제리코파트너스의 영풍정밀 대항 공개 매수는 최 회장 측과 공동으로 진행된다. 최윤범 회장과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등 고려아연 최씨 일가와 특수 관계인들은 제리코파트너스의 특별 관계자로 이름이 올랐다.

이번 공고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은 이미 현재 영풍정밀 주식 지분 35.45%를 확보하고 있다. 공개 매수 목표 수량을 모두 확보할 경우 최 회장 측의 영풍정밀 지분은 60.45%로 올라선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고려아연을 둘러싼 치열한 경영권 분쟁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고려아연을 두고 현재 영풍 측 지분은 33.1%, 최 회장 측 지분은 33.9%로 엇비슷하다. MBK 연합은 약 2조2000억원을 투입해 공개 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 7∼14.6%를 추가로 확보해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 측은 현재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려아연의 내부 현금을 활용한 회사 차원의 자사주 매입과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 등 외부 자금을 동원한 공개 주식 매수 등 투트랙 대응 전략을 세우고 실무적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르면 2일 나오는 영풍 측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최 회장의 행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영풍 측은 MBK 연합의 공개 매수 기간 최 회장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고려아연 법인이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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