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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家 장녀 '주식 부정거래' 정황, 금융당국 덜미 잡았다

산업 재계

LG家 장녀 '주식 부정거래' 정황, 금융당국 덜미 잡았다

등록 2024.09.28 09:15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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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이사가 어린이에게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LG 제공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이사가 어린이에게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LG 제공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맏딸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취득한 정황이 금융당국 조사 결과 포착됐다. 금융당국은 제재절차에 돌입했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구 대표가 작년 코스닥 상장사인 바이오업체 A사의 주식 3만주를 취득하면서 발표되기 전의 투자유치 정보를 활용했다고 보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안건을 금융위원회에 넘겼다.

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2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해당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A사는 심장 희귀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 등을 개발하는 업체로, 작년 4월 19일 블루런벤처스의 글로벌 성장 투자 플랫폼 BRV 캐피탈 매니지먼트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00억원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투자를 결정한 인물은 BRV 캐피탈의 윤관 최고투자책임자(CIO)로, 구 대표의 남편이다.

주당 1만8천원 수준이던 A사의 주가는 500억원 투자 유치 성공 발표 당일 16% 넘게 급등했고, 한때 5만원대까지 치솟았다.

구 대표는 A사 주식 취득건이 논란이 되자 지난 5월 해당 주식을 LG복지재단에 기부하려고 했지만, 재단 이사회는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주식 매수가 의심된다는 이유로 관련 안건을 처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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