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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뉴진스 최후통첩·2400억원 CB 상환까지···주저앉은 주가에 난감한 하이브

증권 종목

뉴진스 최후통첩·2400억원 CB 상환까지···주저앉은 주가에 난감한 하이브

등록 2024.09.26 14:30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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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0만원에 달하던 주가 16만원 선까지 떨어져풋옵션 행사비율 60% 육박, 11월 상환까지 자금 필요

뉴진스 최후통첩·2400억원 CB 상환까지···주저앉은 주가에 난감한 하이브 기사의 사진

엔터테인먼트 대장주 하이브가 6% 넘는 강세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2021년 40만원을 웃돌았던 주가가 하락세를 그린 여파는 여전하다. 3년 전 발행했던 전환사채(CB)의 조기상환권(풋옵션) 행사 시기가 다가오며 하이브는 최소 2400억원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처지에 놓였다.

26일 오후 1시 53분 기준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6.14% 상승한 16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스엠(6.65%), JYP Ent.(4.1%), 와이지엔터테인먼트(2.93%) 등 주요 엔터주와 더불어 오름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날 상승세는 그간 주가 하락분을 상쇄하기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하이브 현 주가는 지난 2021년 11월 하이브가 발행한 4000억원 규모 3회차 전환사채(CB)의 전환가액 절반 수준다. 해당 CB 발행 당시 기준주가는 35만원으로, 전환가액은 기준 주가에 10% 할증을 붙인 38만5500원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하이브 주가가 전환가액을 훨씬 밑도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은 한 주도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았다. 이 CB는 주가 변동에 맞춰 전환권의 행사가격을 조정하는 리픽싱 조건이 없고, 표면금리와 만기이자율 모두 0%다. 투자자들은 하이브 주식전환이 아니면 원금만 돌려받을 수 있는 셈이다.

당시 주가가 고공행진했기에 하이브에 유리한 조건으로 채권이 발행됐지만, 주가 추락으로 투자자들은 CB의 보통주 전환에 따른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적극적인 풋옵션 행사가 유력하다. 풋옵션은 발행한지 3년이 되는 오는 11월부터 행사할 수 있다. 전날 기준 해당 CB 풋옵션 행사 비율은 59.83%에 달한다. 이대로라면 하이브는 11월까지 2393억원을 마련해 투자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내달 7일까지 1차 풋옵션 행사 신청을 받는 데다 11월부터 6개월 간격으로 풋옵션 행사 일정이 도래하기 때문에 상환액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들어서도 대내외 악재가 이어지면서 하이브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K-팝 시장이 과도하게 부풀려진 것 아니냐는 우려와 더불어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의 경영권 분쟁, BTS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하이브 수장 방시혁 의장의 사생활 잡음이 나타났다. 올해 초 24만원을 웃돌던 하이브 주가는 이날까지 29.81% 하락했다.

하이브는 기존 투자자 자금을 돌려주기 위해 4회차 CB를 발행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이 3회차에 이어 주관사를 맡았다. 미래에셋증권은 해당 CB 주요 투자자이기도 하다. 3년 전 CB 발행 당시 미래에셋증권이 3900억원, 하이브 산하 레이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한성수 마스터 프로페셔널(MP)이 10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1500억원을 자체 인수하고 2400억원을 다른 투자자에 재매각(셀다운)했다. 단독 주관이기 때문에 4회차 CB 투자자 모집이 안 된다면 4000억원 물량은 미래에셋증권이 떠맡아야 한다. 미래에셋증권은 내년 하반기부터 BTS가 완전체 활동을 재개하는 부분을 강조하며 흥행을 유도하고 있다.

한편 주가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돌 그룹 뉴진스가 지난 25일까지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했지만 하이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전날 하이브는 1%대 약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관련된 잡음(노이즈)이 마무리되는 단계"라며 "노이즈가 길었던 만큼 이제 중요한 건 뉴진스의 향후 방향성보다 불확실성 해소 그 자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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