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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K-방산 더 치열해진 인재 확보戰

산업 중공업·방산

K-방산 더 치열해진 인재 확보戰

등록 2024.09.16 06:17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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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KAI·한화 등 일제히 공채 세 자릿수 신입 및 경력 채용

'K-방산'의 돌풍 뒤 국내 항공업계 인력채용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K-방산'의 돌풍 뒤 국내 항공업계 인력채용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K-방산'의 돌풍 뒤 국내 항공업계 인력채용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글로벌 호황 속에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인재 확보전이 예고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은 세 자릿수 채용을 목표로 하반기 공채에 돌입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예년 대비 20% 늘어난 11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방산 3사에서만 절반을 웃도는 600명 내외의 인력 확보에 나섰다.

먼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구개발(R&D), 제조/생산기술, 품질, 구매, 사업관리, 재무, 경영지원 등의 직무분야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화오션도 함정 분야 기술 선도 및 해외수출, MRO(유지·보수·정비) 등 글로벌 방산 사업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신규 채용을 실시한다. 한화시스템은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 광학 등 방산 부문과 서비스 개발·운영, ERP 개발·운영, 인프라 구축·운영, 회계 등 ICT 부문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오는 26일까지 ▲인공지능 ▲컴퓨터/SW ▲전자/전기 ▲전문연구요원 ▲생산 관리/기술 ▲구매 ▲경영/전략 등 총 10개 분야에 걸쳐 100명 이상 규모로 채용을 진행한다.

LIG넥스원도 오는 15일까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HW) ▲기계 ▲종합전력지원(IPS) 등 다양한 직무에서 우수 인력을 영입한다.

특히 올해 하반기 국내 방산기업들은 주력사업의 고도화와 수출경쟁력 강화는 물론 미래사업 본격 추진을 위한 연구개발(R&D) 인력 확보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또 무기체계가 점점 고도화되면서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분야의 인재 등용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독자 항공엔진 개발, 차세대발사체 공동 개발 등 현재 추진중인 기술개발 사업을 중점에 두고, 전체 채용 인원의 55% 이상을 R&D(연구개발) 직군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이번 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둔 연구개발 분야는 차세대 공중 전투체계의 핵심인 유무인 복합체계와 AI Pilot 분야"라며 "KAI의 미래사업을 견인할 핵심 인재 확보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호황을 맞은 국내 방산업계는 최근 몇 년 사이 일제히 대규모 인력 채용을 시작하며 수출 호황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방산 수주 호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방산 인력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방산 4개사의 상반기 말 합산 직원 수(기간제 근로자 포함)는 2만1233명으로 전년 동기(1만4978명)대비 9%, 1755명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만 1113명이 늘어나면서, 인력 충원 속도는 빨라지는 추세다. 방산업계 호황으로 주요 방산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인력충원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신규 인력 채용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상반기 말 기준 직원수 7331명으로 지난해 말 6816명에서 515명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방산 특수를 맞아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미래 신사업 육성을 위한 인력 확보는 더욱 치열해질 것"며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인 인재 육성 활동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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