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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넥슨·크래프톤 웃고, 엔씨·카겜 울고···2분기 게임 실적 기상도

IT 게임

넥슨·크래프톤 웃고, 엔씨·카겜 울고···2분기 게임 실적 기상도

등록 2024.07.28 06:00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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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그 덕본 크래프톤, 2분기 영업이익 49% '껑충'넥슨도 전망치 상회···"던파 모바일 中 성적이 견인"엔씨, 12년 만에 적자 전망···"리니지 IP 매출 하락 탓"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넥슨과 크래프톤은 견실한 작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호실적을 거둔 반면,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다방면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지난 2분기(4~6월)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5495억원, 영업이익 195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97%, 48.89% 오른 수준이다.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개막하는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그래픽=이찬희 기자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개막하는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증권가에선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가 이 분기 크래프톤의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내다본다. 2분기에도 배그는 글로벌 시장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며, 회사의 '캐시 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BGMI(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누적 이용자 1억8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역사를 썼다.

뉴진스와의 협업도 2분기 배그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이템 환불 조치를 진행함에 따라, 3분기(7월~9월) 일부 손실로 반영될 전망이다.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한 넥슨 역시 2분기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넥슨은 1분기 실적발표 당시 자체 발표한 2분기 실적 전망에서 매출은 923~1047억엔(약 8213~9318억원), 영업이익은 173~277억엔(1542~24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5월 중국에서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모바일)'의 흥행 덕에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았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조사 업체 센서타워는 던파모바일이 출시 한 달 동안 중국 시장에서 약 2억7000만달러(약 3748억원)를 벌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지난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넷마블도 2분기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돌입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2분기 매출은 7703억원, 영업이익은 683억원으로 매출은 27.68% 늘고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집계됐다.

호실적은 차례로 내놓은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레이븐2 등 신작이 견인했을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전사 비용효율화 작업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2012년 2분기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할 위기에 처했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3864억원, 영업손실 14억원이다.

엔씨소프트 부진의 원인으론 기존 게임들의 매출 하락을 꼽는다. 실제, 대표작 '리니지M'의 분전에도 '리니지2M' '리니지W' 등 기존 게임이 다양한 경쟁작들에 밀려 이용자가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한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의 아쉬운 성적과 미약한 사업 모델(BM) 구조도 실적에 악영향을 줬을 것으로 본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2분기 매출 2503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벌었을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6% 55.03% 줄어든 수치다. 기존 작품들의 매출 하락이 뼈아팠다. '에버소울'의 일본 출시와 '아키에이지 워'의 일본·대만 등 9개 국가 출시 등이 있었지만,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 등 매출 감소를 상쇄하진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새로운 BM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BM은 대부분 게임 퍼블리싱에 집중돼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이 둔화하고, 젠레스 존 제로 등 대형 신작들이 출시되면서 경쟁이 심화하는 양상"이라며 "국내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에 BM이 집중된 카카오게임즈에는 불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자 자회사의 정리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키고 PC·콘솔 신작이 흥행해 플랫폼 다변화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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