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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올해만 360% 오른 HD현대일렉트릭, '어닝 서프라이즈'에 증권가 "50만원 간다"

증권 종목

올해만 360% 오른 HD현대일렉트릭, '어닝 서프라이즈'에 증권가 "50만원 간다"

등록 2024.07.24 14:23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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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9개 증권사, 일제히 목표주가 상향···"호실적 즐길 때"

올해만 360% 오른 HD현대일렉트릭, '어닝 서프라이즈'에 증권가 "50만원 간다" 기사의 사진

지난 2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한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증권사들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전력 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당분간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주가가 350% 이상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동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24일 오후 1시 30분 기준 HD현대일렉트릭은 전 거래일 대비 5.2%(1만8000원) 오른 36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는 장중 37만4500원까지 오르며 전일 기록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연초(1월2일) 7만9400원에 거래됐던 HD현대일렉트릭 주가는 1월26일 10만원 선을 넘은 후 급격히 상승, 지난 4월8일 20만원을 돌파한데 이어 5월 27일엔 주가가 장중 31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HD현대일렉트릭 주가가 지속 우상향을 기록한 것은 실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HD현대일렉트릭는 지난 1분기 연결 매출액은 8010억원, 영업이익은 128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9%, 178% 상승한 수치다.

1분기 수주는 14억3800만 달러로 연간 수주 목표 37억4300만 달러의 38.4%를 달성했었다. 수주 잔고는 50억7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6.4% 증가했다.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보다 높게 발표됐다. HD현대일렉트릭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9169억원, 영업이익은 2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7%, 257.1% 증가했다.

수주액은 8억8000만달러로 상반기 누계 23억1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수주목표의 61.9%이다. 수주 잔고는 52억52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깜짝 실적에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리는 모습이다. 다올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기존 대비 각각 29%, 17% 상향했다. 상상인증권은 48만원, 삼성증권과 LS증권, SK증권도 목표주가 45만원을 제시했다. 하반기 시장 상황도 HD현대일렉트릭에 유리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미국 물량 비중 확대되며 분사 이후 처음으로 20% 대의 이익률을 시현했다"며 "현재 수주 잔고의 약 60%가 미국 프로젝트로 향후 미국향 매출 비중은 더 확대되며 20%대의 높은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금은 업황과 호실적을 즐길 시기"라며 "북미향 프로젝트로 2025년 이후에도 수익성 상승 여력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호황을 즐길 때"라고 "상황이 좋은 북미 비중이 지속 증가하며 눈높이가 상향, 2030년까지 전방 사이클에 주가 피크아웃 구간도 이연이라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시작된 전력기기 사이클이 유럽까지 번지는 시장 상황에 주목했다. 나 연구원은 "2024년부터 한국전력 변압기 입찰시장에서 과당경쟁이 사라지고 있다"며 "국내 변압기 회사가 북미지역 수요에 대응하기 때문인데 결론적으로 미국의 전력기기 사이클에서 지역 확장이 나타나면서 글로벌 사이클로 번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실적발표에서 유럽의 전력기기 제조사 등에서 미국에 집중하면서 유럽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나 연구원은 올해 HD현대일렉트릭의 영업이익을 7190억원, 2025년은 9970억원을 제시했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친환경 정책에 비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더라도 전력 기기 업계의 호황은 지속될 것이란 분석도 존재한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전력망 투자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안정적이고 값싼 전력망 구축 등은 필수적이라서 정책적 지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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