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김 후보자는 1993년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약 30년 동안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하고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과 기획재정부 1차관을 역임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4일 김 후보자에 대해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에서 금융 정책과 거시경제 정책을 두루 담당한 정통 경제금융 관료"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가 가장 시급하게 뽑은 과제는 '가계부채'다. 그는 "우리 경제가 과도하게 부채에 의존하는 문제를 완화하겠다"고 했었다.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대해서는 "기재부 1차관으로 있으면서 금투세를 담당했는데, 자본시장의 활성화, 기업과 국민이 상생하는 측면에서 봤을 때 금투세를 도입하는 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또한 "국가 간 자본이동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투자자의 세 부담을 높이는 금투세의 시행은 우리나라 자본시장에서 자금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며 금투세 폐지에 힘을 실었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에 대해서는 '완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 후보자는 "국민들의 종부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부동산 과열기 이전의 수준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후보자는 의혹이 제기됐던 '병역 면제'와 관련한 입장을 재차 소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정문 민주당 의원실은 '1993년 기획재정부 공무원 채용신체검사서 자료'를 통해 김 후보자가 선천성 위장관 기형으로 병역을 면제 받은 3년 뒤 공무원 신체검사에서 정상 판정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어릴 때 사고로 돌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히면서 두개골이 함몰돼 두개골 결손 진단을 받았고, 선천성 위장관 기형으로 부산에 있는 성분도병원에서 2차례 수술을 받은 후 상당 기간 후유증을 겪었다"며 "병역 판정 검사 당시 검사관이 이런 이력을 종합해 판단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변했다.
이 외 현재 무주택자로 2011년 서울 강동구 암사동 아파트를 매도한 뒤 10년째 전세살이를 하고 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crystal@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