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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카카오페이손보, 해외여행보험 UI '표절 논란' 삼성화재에 공문

금융 보험

카카오페이손보, 해외여행보험 UI '표절 논란' 삼성화재에 공문

등록 2024.06.27 13:0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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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해외여행보험 UI·UX, '카카오페이손보와 유사' 지적"서비스 모방 유감···이문화 대표 사과·재발방지대책 요구"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하 카카오페이손보)이 최근 삼성화재가 개편한 해외여행보험 온라인 상품 서비스가 자사 서비스를 모방했다며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에게 사과와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27일 카카오페이손보에 따르면 회사는 삼성화재가 카카오페이손보의 해외여행보험과 동일하게 서비스를 개편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지난 26일 삼성화재에 공문을 발송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최근 삼성화재가 개편한 해외여행보험 온라인 상품이 가입 단계나 화면 구성 및 UI, 레이아웃 및 안내문구 등 모든 측면에서 카카오페이손보의 해외여행보험 가입 프로세스 및 화면과 거의 일치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국가 선택부터 최종 청약 확인까지의 전 과정이 당사의 가입 단계와 동일하게 개편됐으며 카카오페이손보가 업계 최초로 도입한 '담보 직접설계(DIY)'나 '국가 선택', '동반 가입하기' 단계를 똑같이 새로 추가하면서 화면 내 레이아웃이나 타이틀, 버튼의 문구까지 그대로 모방했다는 주장이다.

삼성화재는 이 같은 논란에 전면 반박했다. 온라인 채널에서 해외여행자보험 판매를 최초로 시작한 것은 삼성화재이고, 보험 가입의 과정 및 입력하는 정보 등의 내용은 어느 보험사나 동일하다는 것이 삼성화재의 주장이다. 또 해외 여행보험 동반 할인 제도를 신설하며 고객패널 리서치 결과 등을 반영해 화면 개편을 진행했기 때문에 동반자를 입력하는 창을 만드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설명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손보의 표절 주장은 최초로 다이렉트 해외 여행보험을 판매한 '원조'에게 말도 안 되는 시비를 거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에 카카오페이손보는 삼성화재의 주장이 논점에 맞지 않는다고 재반박했다.

카카오페이손보 측은 "해당 상품을 모바일 앱 안에서 가입하는 UI·UX 지적재산권에 관한 것으로, 삼성화재가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을 최초로 판매한 원조이기 때문에 표절 시비는 억지라는 주장은 논점에 맞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안에 대해 보탬특허법률사무소는 실질적 유사성, 의거 관계, 창작성 있는 저작물 3가지 요건을 충족하여 저작권 침해 가능성이 높으며 삼성화재가 현재의 가입절차 화면을 제공해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행위는 부정경쟁방지법상 부정경쟁행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손보 측은 삼성화재가 '함께하면 할인' 혜택을 벤치마킹한 사례에 대해서는 고객가치 증대에 긍정적인 바람직한 경쟁이라는 판단으로 이슈 제기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삼성화재는 다이렉트 해외 여행보험에 지인이나 가족이 함께 가입하면 더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주는 혜택을 신설하기도 했다. 2명이 함께 가입하면 10%, 3명은 15%, 4명 이상은 보험료 20%가 할인된다.

이 혜택은 카카오페이 손보가 해외 여행보험 출시 당시 탑재한 혜택으로, 카카오페이 손보의 경우 2명은 5%, 3명은 10%까지 할인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손보 측은 "카카오페이의 모바일 가입 프로세스는 신생 보험사로서 고객의 보험가입 편의성과 가치 창출을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만들어 낸 창작품"이라며 "후발주자의 혁신에 대한 의지와 노력을 이렇게 쉽게 베끼는 사례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보험산업에서 신생 보험사의 도전과 혁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카카오페이손보의 모바일 가입 프로세스를 무단으로 베낀 삼성화재의 프로세스를 즉각 원복하고, 현 사태에 대해 삼성화재 책임자의 정중한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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