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금융감독원장이) 임기가 있는 자리인데 제가 2022년 6월 초에 임명이 됐기 때문에 내년 6월 초까지가 임기"라면서 "별다른 상황이 없는 한 임기를 지키겠다고 말씀드리는 게 너무 상식적으로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당장 중요한 공직에 있는 상황에서 그 다음을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 제 자신이 흔들리는 것"이라며 "추가 공직에 갈 생각이 없다는 말은 이 공직을 마지막으로 조금 정리할 생각, 지금 상황에서 정리할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싶다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민정수석 제안이 없었다고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원장은 "무슨 이야기가 있었다 하더라도 다양한 선택지 중에 누군가 한번 생각해봤을 정도의 아이디어일 뿐 적극적으로 진지하게 서로 논의하거나 제안이 있었던 적은 없다"고 밝혔다.
총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도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선택지가 이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검사들이 여러 가지를 좌지우지 한다는 비판이 상당한 무게감을 갖고 있는 와중에 대통령과 가깝다고 평가되는 사람들이 정치권에서 앞에 서 있는 것들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 "고민을 조금 진지하게 해 볼 시기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말씀도 나와 자연스럽게 제가 정치권으로 가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고 답했다.
윤-할 갈등의 중재 역할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분수에 맞게, 직분에 맞게 보고할 상황이 되거나 형식을 갖춰 보고하는 범위 이상의 일들은 잘 안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분 다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셨거나 제가 (연락을) 드려야 될 상황이 있을 때 그 정도의 소통을 하고 있는 건 맞지만 정치의 영역과 관련돼 어떤 역할을 한다는 것은 제가 집중하려는 당국의 노력과는 맞지 않아 침소봉대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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